김수영 ‘비워내려고 합니다’
김수영 디지털 싱글 [비워내려고 합니다]
“사랑이 오고 있다고 믿었는데 그것 마저 사랑이 아니었다. 사랑했던 마음을 비워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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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음의 감미로운 음색 단 하나로 리스너들을 매료시킨 화제의 신인 싱어송라이터, 김수영. 96년생의 실력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걸출한 기타 연주와 뛰어난 송라이팅의 내공, 그리고 깊고 매력적인 보컬 이 모두를 겸비하며 음악팬들은 물론 어느새 여러 관계자들의 입에도 오르내리는 화제의 인물이 되었다. Sting의 ‘Englishman in New York’, 이진아의 ‘시간아 천천히’, 아이유의 ‘좋은 날’ 등 대중의 귀에 익숙한 노래들을 그녀만의 산뜻한 편곡과 우아한 가창으로 재해석한 라이브 컨텐츠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2017년 여름 데뷔 EP <Behind>에 이어 ‘비워내려고 합니다’를 포함한 4편의 디지털 싱글을 발매했고, 크고 작은 공연들과 다수의 라이브 영상들을 통해 가감없는 매력과 실력을 보여주며 매니아층을 쌓았으며, 2019년 7월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에 새로 합류해 보다 다양한 활동들을 선보일 것을 예고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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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동안 이런 저런 미사구를 쓰고 지웠다. 질끈 묶은 머리 아래로 흰 티에 통 큰 청바지. 예쁜 곡선이 어린 마틴 통기타의 프렛 하나하나에 맞춰 울려퍼지는 우아한 음성. 기교 하나 없는,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이 수수함을 뭐라 더 설명할 수 있을까. 작년 어느 겨울날 합정동 김수영의 작업실에서 만난 이 모습은 오래도록 그녀의 클래식 시그니처가 되겠구나 싶었다.
블루지함이 돋보이는 ‘비워내려고 합니다’에는 기발매작들과는 다르게 마냥 명랑하지도, 단순히 울적하지도 않은 정교한 관조가 담겨 있다. 정직한 가사에서 한 번, 볼드한 가창에서 또 한 번. 더 듣고 더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
글 / 김은마로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