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m with a view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창문 아래, 나의 오래된 의자에 편하게 앉아 나른한 오후 익숙한 창밖의 풍경들을 바라보며 떠오르는 여러 느낌들을 담은 이루마의 따뜻한 2020년 미니앨범.
“이전 저의 초창기 앨범들에서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느껴지는 감정이나 이미지들을 담아낸 음악이 많았다면, 조금씩 나이가 들어갈 수록 저의 개인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음악에 더 많이 담아내게 되는 것 같아요. 이전 앨범인 Nocturnal Mind 도 그렇고 이번 Room with a view 앨범에서도, 혼자 있는 시간 안에서 내가 느끼는 감정들, 나에게 익숙한 공간이 주는 편안함, 혼자 오롯이 보내는 시간의 나른함, 홀로 늦은 밤 고민하고 잠 못 이루던 날들의 외로움과 회상 등, 이런 혼자만의 시간에 대한 감성을 저의 피아노 선율에 담아 어딘가에서 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계실 분들과 함께 나눈다면, 그 시간들이 조금은 덜 외로운 시간들로 기억될 수 있지 않을까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요즘, 늘 익숙한 공간에서 조금은 지루한 시간이 찾아오더라도 그 공간 안에 배어있는 여러 추억들, 문득 미소 짓게 만드는 주변의 작은 소리들에 한번 집중해 보세요. 스쳐 지나가던 작은 것들이 우리에게 위로가 되는 그 순간, 제 음악이 그 익숙한 것들을 둘러싼 배경음악이 되었으면 합니다.”
익숙한 공간에 혼자 있을 때, 작은 창문을 향해 스며드는 바람소리와 새소리, 늘 학교 갈 때 지나던 집 앞 골목길도 내 방에서 창문을 통해 바라보면 뭔가 다른 공간처럼 느껴지듯이, 주변의 소소한 것들이 주는 편안함과 따뜻함을 오롯이 피아노 솔로로 연주한 이루마의 2020년 봄 미니앨범.
가장 개인적이고 가장 편안한 장소인 나의 방을 둘러싼 여러 풍경들과 창문을 통해 밖을 바라보며 느끼는 감성들을 담아낸 앨범으로, 햇살 가득한 방안에서 혼자만의 시간이 주는 나른함과 여유로움을 따뜻한 선율로 담아낸 “Room with a view” 를 타이틀곡으로 하여, 창문으로 스며드는 바람소리, 새소리에서 떠오른 선율을 담은 곡인 “preludio al vento (overture of the wind)” 와 “Sunset bird”, 늘 학교를 오가던 집 앞 골목길의 이름을 딴 곡인 “Berrylands Rd.”, 그리고 이루마의 어린시절, 노란색으로 꾸며져 있었던 본인의 방에 대한 추억과 회상을 담은 곡인 2003년 3집 앨범 수록곡 “Yellow Room”을 재해석한 곡까지 총 5곡이 수록되어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