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ound"
2020년 4월 14일
랜드오브피스의 원준(보컬)과 해리(드러머)의 듀오 프로젝트 앨범이 발매된다.
랜드오브피스의 음악에서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했던 일렉 기타 두 명의 부재로, 남은 멤버 원준(보컬)과 해리(드러머)는 음악 작업에 있어서 그전과는 다르게 접근하여, 실험적인 작업을 여러 차례 시도하게 되었다.
기타로 멜로디를 작업하여, 그 음들을 일렉트로닉 샘플로 구현해보았고, 독일 테크노 클럽의 웅장하면서 단단했던 베이스 소리에 영감을 받아, 랜드오브피스의 음악에 섞어보기도 했다.
또, 새로운 부분에서 영감을 얻기 위해 새로운 취미를 갖는 등, 긴 여행도 마다하지 않았다.
아직 접해보지 못한 요리를 새롭게 접해본다는 기분으로 감상해보길 바란다.
1번 트랙 'Underground'
작업은 2000년대 초중반에 큰 인기를 누렸던 WWE 프로 레슬러 에디 게레로의 로우라이더(춤추는 자동차)를 떠올리며 시작되었다.
매번 달랐던 에디 게레로의 로우라이더 입장 씬들은 항상 유쾌했다. 장난스럽게 파티를 시작하는 것 같았고,
어딘가 사나운 핌프 또는 갱스터스럽기도 했다. WWE의 간판 '악동' 느낌이었다.
어릴 적, 에디 게레로에게 받았던 영감들을 떠올리며, 위의 악동스러움과, 로우라이더의 강렬한 인상을 랜드오브피스의 방식으로 구현해보았다.
Written by Wonjun Jung
Arranged by Jae-Yeon Hwang(@itis.fresh)
Mixed by Jae-Yeon Hwang
2번 트랙 'Get Into You'
음악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에고를 빛내기 위해 떠나는 여행 같다.
멤버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어 작업을 한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지만, 때로는 과부화되기도 하는 에고들로 인해 작은 스파크들이 튀기도 했었다.
어릴 적부터 음악 작업을 함께 해온 랜드오브피스는 작업을 하다 종종 일어나는 작은 다툼들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에고는 강해질수록 쉽게 부딪힐 수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 후, 서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서로의 생각을 더 많이 공유하게 되었고, 멤버들 간의 교집합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알아가고 있다.
랜드오브피스가 겪었던 과부화 된 에고들의 싸움을 표현하고 싶었고,
'i will insert my minds/soul to you'라는 직설적인 표현으로 허밍을 시작하였다.
Written by Wonjun Jung, Harry Park
Arranged by Jae-Yeon Hwang(@itis.fresh)
Mixed by Jae-Yeon Hwang
3번 트랙 'POPO'
90년대 초 영국의 레이브 파티 다큐멘터리 중,
불법 대형 파티에 들이닥친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를 흉내 내던 한 청년의 인터뷰를 담아보았다.
Written by Wonjun Jung
Arranged by Jae-Yeon Hwang(@itis.fresh)
Mixed by Jae-Yeon Hwang
4번 트랙 'Sisyphos'
클럽 안에서는 큰 음악소리로 인해 말보다는 행동으로 소통을 더 하게 되고,
시간이 지나 분위기가 무르익을수록 큰 음악소리에 취해 서로 간에 소통이 점차 적어지게 된다.
결국에는 분위기에 완전히 녹아들어 몸이 움직이는 대로 정신을 풀어헤쳐 버린다.
마치 영혼을 잃은 듯, 좀비처럼 춤추는 클럽 사람들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다.
Written by Wonjun Jung, Harry Park
Arranged by Jae-Yeon Hwang(@itis.fresh)
Mixed by Jae-Yeon Hwan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