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이 도시의 밤 문화가 이렇게 강렬한 것은 베를린 장벽 붕괴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 당시 획득 한 자유를 통해 자신을 더 강하게 표현하여 새로운 정체성을 발견하게 되었고,
버려진 건물들이 임시 나이트클럽들로 변해 독특한 방식으로 짧은 기간 동안 빠르게 개발되었다고 한다.”
“SISYPHOS는 베를린에 중심가에 위치한 댄스 클럽의 이름이다.
어원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코린토스의 왕 이름이다. 교활하고 못된 지혜가 많기로 유명하며,
그와 마찬가지로 교활하기로 소문난 아우톨리코스를 속인 자이기도 하다.
지난해 2019년 4월,
더 새로운 영감이 필요했던 보컬 정원준과 나는 오랜 친구이자 [Hometown] 뮤비 감독이 살고 있는 베를린에 방문하게 되었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방문한 우리는 독일 문화를 자유롭게, 우리들만의 방식으로 접하게 되었고, 특히 테크노 클럽 문화에 많은 영감을 얻게 되었다.
밴드 'Raw By Peppers'의 초대로 클럽 “Sisyphos”를 방문하게 된 것이 그 시작이었다.
베를린의 클럽 문화에 관해서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은
대기시간이 정말 길고, 별다른 이유 없이 입장도 제한되며
정말 크다.라는 정도의 정보였다.
길게 늘어진 사람들의 뒤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도중에
무질서하게 줄에 끼어드는 사람들, 그 사람들을 그저 방관하며 여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것이 그저 무질서한 독일의 문화인지, 이곳을 즐겨 찾는 사람들만의
여유로움인 건지,라는 생각을 하며 Sisyphos에 대한 궁금증은 커져만 갔다.
3시간의 긴 기다림 끝에 그곳에 처음 입장했을 때
거대하고 아름다운 무언가에게 압도당한 느낌을 받았다.
불을 내뿜는 거대한 용 형상의 조형물, 여러 가지 테마의 거대한 건물들,
반짝이는 조명과 신나는 테크노 음악 속에서 그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롭게 춤추는
사람들을 보면서 느낀 그때의 감정은 나에게 새로운 영감으로 다가왔다.
혼돈과 질서가 만들어낸 그 경계 속에서 자유롭게 존재하는 사람들,
그들이 존재하는 곳을 나는 “SISYPHOS” 라 부르고 싶다.
글 / 해리(Land of Peac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