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루돌프 부흐빈더가 대형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베토벤의 디아벨리의 왈츠를 주제로 하는 33개의 변주곡 Op. 120, 일명 <디아벨리 변주곡>과 더불어, 이를 이용해 이 시대 작곡가들에 의해 재탄생한 작품을 담은 구성이다.
루돌프 부흐빈더는 안톤 디아벨리가 “빈과 오스트리아 제국의 가장 위대한 음악 시인과 비르투오소들”에게 변주곡을 요청했던 것처럼 이 시대 최고의 작곡가들에게 베토벤이 사용한 것과 동일한 왈츠를 주제 삼아 작곡을 요청했다. 막스 리히터를 비롯해 레라 아우에르바흐, 로디온 셰드린, 탄 둔 등 11명의 손에서 새롭게 태어난 ‘2020년 디아벨리 변주곡’이 담겼다. 부흐빈더의 말처럼 “서로 다른 세대와 문화적 배경에서 자라난 작곡가들이 베토벤에게 어떻게 반응”했는지 한데 모아 느낄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46번 트랙부터는 훔멜, 크로이처, 프란츠 모차르트, 슈베르트, 체르니 등의 디아벨리 변주곡도 만나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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