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eanfromtheblue – khaki EP
oceanfromtheblue는 전작 [Luv-fi] (2018)에 이어 인간 내면의 심연을 울리는 바다와 같은 음악을 선보인다.
푸른(blue) 우울감과 같은 어두운 감정들이 고여있는 심해를 바다(ocean)의 이미지로 형상화한 oceanfromtheblue는, 변화무쌍한 바다와 같이 다채로운 음악을 통해 우리 저마다가 갖는 감정의 골짜기에 도달하고자 한다.
이번 [khaki]에서는, 전작 [Luv-fi] (2018)의 시적인 가사와는 달리 직접적이고 카키(Cocky)한 가사와 색다르고 풍부한 사운드를 통해 감정의 깊은 곳들을 끌어내려는 기획을 선보인다.
절묘한 사운드 배합과 감각적인 보컬이 조화를 이루는 [khaki]는 전작의 테마들과 유기적인 흐름을 공유하면서도 원숙해진 자신의 세계를 전면적으로 드러내어 장르적 깊이를 더한다. 사랑하는 이에 대한 강렬한 감정을 드라마틱하게 강조하는 로맨틱 R&B 트랙 “PAPARAZZI”, 귀를 집중시키는 친숙한 리듬을 바탕으로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드러내는 “사랑해”, 넘치는 마음을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을 찾으며 듣는 사람들의 행복을 소망하는 oceanfromtheblue의 따뜻한 마음을 담고 있는 트랙 “너를” 등은 [khaki]의 음악적 정체성과 탄탄한 구성을 대변한다.
어둡지만 밝고, 진지하지만 경쾌한 [khaki]의 역동적인 텐션들을 따라간다면, 흘러가고 변화하는 감정의 자취를 따라가는 여행자가 되어볼 수 있을 것이다.
Track List
01. 겨울 (intro)
차갑고도 쓸쓸한 겨울의 이미지가 형상화된 첫 번째 트랙 “겨울 (intro)”은, 피아노 위주의 반주에서 풍부한 베이스로 이행되기 전의 공백이 특징적이다. 채워져 있던 사운드가 한 번에 빠지면서 새로운 사운드가 그 공백에 흘러들어오며, 트랙 전체의 질량을 보존시키는 사운드의 강렬한 소요는 한겨울의 돌풍을 연상시킨다.
02. PAPARAZZI
사랑하는 이의 아름다운 모습을 영원히 담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한 “PAPARAZZI”는, 정적으로 흘러가는 멜로디와는 달리 강렬하고 직설적인 팔세토 창법을 통해 보컬의 드라마틱함을 강조한다. 사랑하는 상대방과의 하루를 사진에 담고 싶다는 애절한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03. 직감
사랑의 단계에서 이별의 국면에 다다랐음을 직감할 때 겪었던 감정을 풀어내었다. 편안하게 감기는 신스음과 탄탄한 리듬감을 끌어내는 808 베이스 사운드는 나른한 oceanfromtheblue의 보컬을 뒷받침하며 이별을 앞둔 연인의 복합적인 감정선을 드러낸다. 드럼을 최소화하고 저음부 베이스의 강조를 통해 헤어짐에 예비하는 연인의 무거운 감정들을 차분히 풀어내고자 했다.
04. Mmm
“Mmm”은 상대방에 대한 미련과 못 다한 말들을 전부 표현하지 못하는 상황을 그려낸다.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정들을 마주칠 때, “음”이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는 그런 순간을 생각해보라. 이국적이고 통통 튀는 퍼커션과 함께 속삭이듯이 흥얼거리는 oceanfromtheblue의 리드미컬한 보컬은 몽환적이면서도 나른한 무드를 형성한다.
05. 사랑해
진지하고 임팩트 있는 앨범 후반부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첫 번째 트랙. oceanfromtheblue의 첫 번째 싱글로 발매된 이 곡은 “168cm 62kg 낮은 코에 동그란 얼굴”과 같이 자조적인 가사를 솔직하게 드러냄으로써 상대를 사랑하지만 사랑할 수 없다는 자신의 약한 내면을 스스럼없이 고백한다. 누구에게도 이야기하기 싫은 단점들, 자기 파괴적인 내면의 어둠을 세상에 처음으로 드러내 보이는 이 곡은 oceanfromtheblue의 자전적인 곡이지만 동시에 많은 이들의 내면을 관통하는 울림이 있다.
06. 나는 가끔 사색을 즐긴다 (interlude)
전체적인 분위기를 밝은 쪽으로 환기시키며 앨범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유지시키는 간주곡이다. 리드미컬한 기타반주에 절묘하게 어우러진 Joe Blu의 “Stay” 샘플링이 묘미이다. 로우 파이적 색채를 띠게끔 변용된 샘플링은 소울의 장르적 문법에 충실하면서도 노스탤직하기까지 하다. 편안한 전주를 따라가며 제목 그대로 사색에 잠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07. 너무 이른 크리스마스
oceanfromtheblue의 두 번째 싱글. 상대방과 만나는 날은 평범한 일상에 불과하지만, 그럼에도 오늘이 마치 크리스마스인 것처럼 행복하게 보내고 싶다는 소망을 담은 곡. 크리스마스의 따뜻함을 연상시키는 그루브한 신스 리듬과 함께 감미로운 보컬이 어우러져 달콤한 휴일의 기분을 선사하는 마법 같은 트랙이다.
08. 너를
상대를 너무 사랑하는 나머지 사랑의 다음 표현, “진심의 다음 단계”를 찾는 그런 강렬한 마음을 담았다. 넘치는 마음을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을 찾는 이 노래는, 이 곡을 듣는 사람들의 행복을 소망하는 oceanfromtheblue의 따뜻한 마음을 담고 있는 곡이기도 하다. 따스한 마음을 전달하는 “너를” 의 기분 좋은 힘을 느껴보자.
09. 눈빛
8번 트랙 “너를”의 연장선으로, 진심어린 사랑의 다음 표현을 고민한 결과 자신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것은 눈빛이라는 주제의 곡이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눈빛으로 드러낸다는 아이디어를 표현한다.
10. 꿈 (outro)
9번 트랙에 이어 앨범의 마무리를 짓는 연주곡이다. 고민의 해답을 찾고 나서 잠에 드는 따뜻한 느낌의 곡이다. 첫 번째 트랙 “겨울”과 대비되어, “겨울”에서 시작된 감정의 소용돌이를 진정시키고 정리하는 트랙이다.
all songs written, composed & arranged, mixed by oceanfromtheblue
mastered by 박경선 @ boostknob (tracks: 1, 2, 4, 5, 6, 8, 9, 10) / sonic korea (tracks: 3, 7)
creative direction @seyunji
photography @sangminyu_
fashion @seyunji
hair&make-up @9hyunmi
a&r @moon_yiran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