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익' [꽃인 듯 눈물인 듯]
삶이 마냥 봄날만 있는 것이 아닐 겁니다. 꽃도 피었다 지고, 그 자리에 열매도 열리고, 그러면서 세월은 강물처럼 흐르고 쌓여 인생이 됩니다. 하루 하루 참 복된 날 입니다!" 국악과 가요 그리고 재즈를 넘나드는 다양한 음악으로 듣는 이의 가슴을 따뜻하게 달래준 노래꾼 장사익의 8번째 앨범이 출시된다. 마흔다섯이라는 결코 젊지 않은 나이에 노래꾼으로서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그의 20주년 기념 앨범 '꽃인 듯 눈물인 듯'이 바로 그것이다.
새로운 앨범에는 강산이 두번 바뀔 만큼의 세월을 노래꾼으로 지내온 그의 삶에 대한 따스한 관조와 아직 다 터뜨리지 못한 열정과 소박한 소망이 담겨 있다. 새로 세상에 선보이는 곡에는 마종기 시인의 시에 곡을 입힌 "상처", 2년 전에 불렀지만 녹음은 하지 않았던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그리고 [꽃인 듯 눈물인 듯" 이란 앨범의 타이틀을 품은 김춘수의 "서풍부(西風賦)" 등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 만나 무얼 버릴까'는 어려서 청각을 잃은 그의 60대 팬이 소개해준 이현주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다. 20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음악 인생을 담은 새 앨범 [꽃인 듯 눈물인 듯] 은 여전히 살아 숨쉬는 시적 언어와 노래를 닮은 그의 인생, 그리고 그의 인생을 닮은 그의 노래가 담겨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