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별 '좋은 사랑이었다' - 사랑과 이별, 그 뒷 이야기
일상 속에서 우리는 수 없이 많은 만남과 이별을 반복한다. 이별은 하나였던 세상의 반쪽을 잃어버리는 일과 같으나, 그 남은 자리에는 타인이 남기고 간 흔적들, '그' 혹은 '그녀'덕에 알게 되었던 미지의 것이 편협했던 내 세상에 남겨진다.
식물에 관심이 많았던 누군가는 잘 알려지지 않은 꽃의 이름을 남기고 갈 수도 있고,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어떤 이는 새로운 향신료의 이름을 남기고 갈 수도 있다.
'좋은 이별'. 누군가는 불가능하다 말하지만, 아마 좋은 이별이라는 건 이러한 흔적들이 하나둘씩 모여 나의 일부가 되어감을 인정하고, 또 하나의 팽창된 내 세상을 만들어 나가고자하는 다짐이 아닐까.
임한별의 '좋은 사랑이었다'는 "나쁜 이별은 없다"는 노래 가삿말처럼 이별 또한 사랑의 과정이며 일부로 받아들이겠다는 한 사람의 마음을 대변한 곡으로, 잔잔히 울려퍼지는 기타선율로 시작해 후반부 고조되는 스트링사운드와 세련된 멜로디가 한층 극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좋은 사랑이었다'는 2019년 임한별 단독 콘서트를 통해 미발매 상태에서 처음 선보였던 곡으로, 히트곡 프로듀싱팀 13의 SCORE, Megatone의 공동 작업으로 호소력 짙은 임한별의 음색과 가창력이 특히 돋보이는 곡을 완성하였으며, 임한별이 작사에 함께 참여하여 애절한 그만의 감성을 더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