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우리 자주 걷던 드넓은 공원보다’
‘더 넓었던 너에 대한 나의 마음과 그 맘속을 언제나 마음껏 뛰놀던 그 시절의’
시간은 모든 걸 바꾸는 듯 하다.
#1 - 여기는 송도
“언제부턴가 화려한 불빛이 가득한 도시가 좋아졌어. 미등이 켜지고 도로에는 차가 가득한, 그 시간대의 도시는 왠지 모를 따뜻함 마저 느껴지곤 했지. 너로 인해 자주 오게 된 이 동네는, 드넓은 공원과 공원만큼 넓은 도로. 그리고 높은 건물이 아주 많은 곳이었어. 그 때문이었을까. 너에 대한 나의 마음은 멈출 줄 모르고 넓어졌고 높아졌고, 너는 그 맘속을 마음껏 뛰놀았지. 너 하나면 이 넓은 곳도 가득 채워지던 시절이 지나,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지금. 너는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이번 ‘여기는 송도’는, 언젠가 바다였던 곳이 땅으로 바뀐 것처럼, 사랑이었던 우리가 아무것도 아닌 사이로 바뀐 것에 대한 노래입니다. 참으로 많은 것들이 시간이 흐름에 맞춰 변하는 것 같습니다. 내일은 또 무엇이 변해져 있을까요.
*아티스트 그네는 ‘밀어내도 다시 돌아오는’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