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Da Nu) [서른 즈음에]
#1 After [THE NEW : Da Nu]
정규 2집과 함께 올해를 시작했다. 한 달 뒤면 서른을 맞이하는 난, 올해의 끝, 20대의 마지막을 순간으로 풀어냄으로써 기록해보려 한다.
10월 [You are]을 시작으로 11월 [이제야 알았네], 12월 나의 마지막, 그리고 새로운 시작 [서른 즈음에].
#2 정규 3집 [서른 즈음에]
사람들이 서른 살에 의미를 둔다는 건 어리둥절 지나가버린 30년을 돌아봤을 때, 앞으론 나 홀로 30년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에 겁을 먹어서 그런 것 아닐까?
1. You are(Feat. 베이지)
10월에 싱어송라이터 '김이불'과 발매했던 버전을 감성 보컬 '베이지(Beige)'님과 함께 리메이크했습니다.
10월 버전이 한 사람의 이별 후 심리상태를 노래했다면 이번 '베이지'님과의 듀엣은 남녀의 이별 후 그리움을 노래해 봤습니다.
이번 버전엔 스트링 연주를 더하여 좀 더 풍성한 편곡으로 돌아왔습니다.
2. 질문(String ver.)
떠나보낸 사람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자신에게, '왜 다른 사랑을 찾지 않느냐', '잊으면 행복해지는 걸 알지 않으냐'라며 묻고 되묻는 노랫말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움에 뒤숭숭한 마음을 인털루드에 코러스로 밀려오는 파도를 상상하며 그려보았습니다.
Crew [Near And Dear]의 EP [로:怒]에서 선 공개 했던 곡으로 지난번과는 다르게 스트링 연주를 더하였습니다.
3. 재회
곡을 쓸 때면 피아노 앞에 앉아 새어 나오는 멜로디를 따라 과거의 저 자신을 찾아 떠납니다.
그렇게 과거로, 과거로 돌아가다 보면 행복했던 저 그리고 우리가 있네요. 그렇게 전 그 순간과 [재회]하곤 합니다.
여러분도 저의 목소리를 따라서 여러분의 '그때의 순간'으로 돌아가 재회해보시는 거 어떨까요.
밴드 버전으로 편곡했던 Crew [Near And Dear]의 EP [애:哀]에서와는 다르게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더욱더 담담하면서 아련한 재회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4. The Star
일렁이는 밤바다를 바라보면 바다에 비친 별이 보이죠. 마치 바다라는 우주 속에 사는 사람들 같이 느껴집니다.
우주엔 참 다양한 것들이 많이 있죠. 세상 속 우리처럼 말이에요.
전 저의 이야기로 밝게 빛나고 싶지만 아무리 태워도 쉽게 관측되지 않는 별일 뿐인 것 같다는, 현실에 대한 걱정을 노래했습니다.
매번 집으로 돌아가며 지친 걸음과 말투로 저와 대화하지만 그런 모습을 응원해주는 이가 있기에 쉽게 들어내기는 싫더군요.
저뿐 아니라 저와 비슷한 아직 별들이 모여 밝게 빛나는 은하수 같은 사회로 나오지 못한 청춘들이 이 곡을 듣고 같이 힘냈으면 좋겠어요.
5. Morning Call(Narr. 홍민우, 도연진)
언젠가는 평생을 함께할 인연을 만나 하루의 시작과 끝을 그녀와 함께하겠죠.
그런 행복한 미래에 대한 순간도 꿈꾸고 한 답니다.
내레이션으론 정규 2집[THE NEW : Da Nu]의 M/V에 출연해주셨던 두 주연배우 '홍민우', '도연진'님이 달달한 연기를 해주셨습니다.
(2집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이 3집에서 맺어졌네요)
6. 꽃(With 하범석)
꾀나 오래전에 써두었던 곡으로 싱어송라이터 하범석님의 음악을 접하게 되고 이 곡은 꼭 이분께 부탁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던 곡입니다.
형과는 정말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저의 편곡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편곡뿐만 아니라 기타연주와 코러스, 보컬디렉팅까지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고 즐거웠던 작업이었습니다.
하범석님의 참여로 더욱더 몽환적이고 위험한 [꽃]이 된 것 같아 행복합니다.
7. 이제야 알았네(국악 ver.)
앞선 11월에 기타선율 하나와 목소리만으로 선보여드렸던 거완 다르게 풍성한 국악기 편성으로 재편곡 해보았습니다.
저는 국악기엔 저마다 한이 서려 있는 것처럼 들려옵니다. 그 한이 제가 곡에 담아내려 했던 부모님의 사랑을 이제야 알아차린 것에 대해 속상함과도 잘 부합한다 생각하였습니다.
곡의 후주에서는 시나위를 삽입하여 더욱더 한스러운 마음을 녹여내 보려 했습니다.
이 곡을 통해 서양악기가 없이도 우리의 소리가 우리에게 어렵지 않게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8. Intro For The Little Match Girl
이번 정규 3집[서른 즈음에]을 함께 프로듀싱하고 모든 스트링 편곡을 도맡아준 주형이가 저의 앨범 발매를 축하하는 의미로 선물해준 곡입니다.
제작 초기, 은연중 말했던 9번 트랙 [성냥팔이 소녀] 제작 비화를 기억해두었다 이렇게 멋진 곡으로 만들어 주었네요.
9번 트랙을 듣기전 이 곡을 꼭 듣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9. 성냥팔이 소녀(With 서인혜X고재규X한인집)
세상에는 소외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들의 아픔은 뒤로한 채 그들의 겉모습만으로 판단되곤 합니다.
나이가 들어보니 성냥팔이 소녀를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소녀가 태워 간 성냥 하나, 하나는 어떻게든 살고자 발버둥 치던 소녀의 생명이고 소녀는 단지 추위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죽어갔을 뿐이라고.
곧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점점 추워지는 추위 속에 성냥팔이 소녀처럼 무관심 속에 떠나가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연주에는 재즈피아니스트 서인혜님과 베이시스트 고재규님 드러머 한인집님이 참여해주셨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