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떠나있는 것만으로도, 박준하 싱글 ‘GET CLOSER’
우리는 ‘지금 여기가 아닌 곳’을 꿈꾼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공간과 빈틈 없는 현실, 메워지지 않는 감정으로부터의 해방. 모두 ‘지금 여기가 아닌 곳’으로부터 떠나게 하는 것들이다. 그래서 떠나는 행위는 단순히 여행이라고 표현하기에 완벽하지 않다. 설렘, 불안, 해방, 정리, 성장, 시작 그리고 마침표까지. 단어 너머에 의도 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생략된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박준하 싱글 ‘GET CLOSER’ 역시 떠남의 이면에 존재하는 것을 담았다. 사랑하는 연인과 떠나고 싶어하는 화자는 지옥 같은 서울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걸 견딜 수 있는 것도 상대 때문이다. 또한 함께 떠남으로 인해 조금 더 가까워지기를, 그래서 안정된 관계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낯선 공간과 시간이 주는 여유가 그렇게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우리는 여길 떠나 신선한 공기가 있는 곳으로 함께 이동하는 것만으로 더 가까워진다. 비워내고 오면 다시 채울 수 있다. 우리는 추억을 쌓기 위해 떠나는 것이 아니라, ‘해독’ 이라는 새로운 여행의 감각을 체득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우리 여길 떠나’자. 함께 쉴 수 있는 사랑이 주는 휴식이라면 삶을 향해 걸어가는 길이 그리 멀고 험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_ 강그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