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를 다닐 때, 문창과 수업을 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교수님께서 첫 수업 시간에 '나는 어떤 사람인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말하라고 하셨어요. 제 차례가 되었고 발표했습니다.
"저는 배려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이유는, 어떤 일이 있어도 나보다도 항상 상대를 생각하며 행동하기 때문이에요."
그러자 교수님께서 말씀하셨어요.
"음. 학생은 배려심이 많다고 표현했는데, 어쩌면 애쓰고 있는 걸 수도 있겠어요."
그 순간 되게 많이 부끄러웠던 기억이 나요.
나는 정말 어쩌면, 애를 쓰고 있었는지도 몰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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