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계절, 가을이다.
보컬리스트 ‘나비드’가 이 가을에 잘 어울리는 애끓는 감성 발라드를 선보인다.
식어버린 사랑에 대한 애절한 아픔을 담은 신곡 ‘왜 이렇게 아프죠’.
반전 없이 쏜살같이 결말을 향해가는 안타까운 사랑. 그 예견된 종말을 늦춰보려 절규한다. 하지만 소용없는 외침임을 안다. 좌절보다는 충분히 아쉬워하고 이별을 받아들이려는 체념의 마음이 묻어난다. 곡의 도입부부터 째깍거리는 시계소리 속에 사랑이 덜 지워진 사람의 마음이 끊길 듯 위태롭게 숨을 쉰다. 흐르는 시간처럼 되돌릴 수 없는 시한부 사랑임을 암시한다.
찬란했던 기억을 정리하듯 나직이 흐르는 시계소리를 배경으로 ‘나비드’의 서글픈 독백이 시작된다. 진공 상태에서 한숨 한숨 불어넣듯 잔잔히 읊조리던 노래는 후반부에서 절규하듯 폭발한다. 소름 돋는 절정의 반전이다. 긴장감 속에 조금씩 고조되는 오케스트라의 웅장미와 안타까운 마음을 속 시원하게 뿜어내는 ‘나비드’의 코러스가 이 곡의 백미다. 원망이 뒤섞인 사랑의 감정, 그러나 이미 되돌릴 수 없음을 안다는 듯 결국 체념 속에 한숨처럼 내뱉는다. ‘왜 이 사랑을 계속 할까요’. 인연의 끈을 놓지 못하고 미련 속에 홀로 아파할 때, 노래 ‘왜 이렇게 아프죠’는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던진다.
팝과 록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보컬리스트 ‘나비드’는 올해 활발한 음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왜 이렇게 아프죠’가 올해 벌써 다섯 번째 신곡이다. 강렬한 국악크로스오버 ‘비상천’을 시작으로 청량감 넘치는 ‘맛집을 단둘이’, 하우스풍의 댄스곡 ‘가슴 뛰는 대로’, 경쾌한 라틴풍의 ‘Love Affair(러브 어페어)’까지 신곡을 잇달아 내놓으며 쉼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맛깔나게 선보이는 싱어송라이터가 쓸쓸한 가을에 잘 어울리는 발라드 신곡으로 돌아왔다.
이 가을, 사랑에 아파하는 이들의 심금을 울릴 명곡의 탄생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