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MAKE20 #7
이 곡을 듣기 전, 나는 관계로 인한 상처가 있었다. 진심을 담아 따뜻함을 전했다고 생각했는데, 돌아온 것은 너무 차가웠다. 아마 평소의 나라면 대수롭지 않게 지나갔을 것이다.
아마 그때의 나는 그런 마음의 여유조차 없었기에 더욱 크게 상처를 받았던 것 같다.
다들 어떨까. 내가 마음을 다했을 때, 상대방도 그래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지는 않을까. 만나면 웃으며 안녕하지만, 집에 돌아가는 발걸음은 너무도 차갑고 쓸쓸하지 않을까.
생각해보니 우린 그런 시대를 살고 있다. 서너 단계를 건너면 전부 연결되어 있는 듯한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주로 즐기고, 그곳에서는 너무나 ‘연결’되어 있지만, 그곳은 과연 정말 연결되어 있을까. 또 아날로그적으로 얼마만큼 서로 ‘연결’되어 있을까. 거기서 오는 상실감은 나뿐만 아니라 다들 한 번씩은 경험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할 때쯤, 이 곡을 만났다. 큰 메시지를 던지려고 하는 것이 아니었다. 잔잔하게 오랫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곡이 되길 바라며 노래를 불렀다. 마치 ‘지나간다’처럼.
이 노래는 불렀던 그 당시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오히려 내가 되려 힘을 받게 되는 이야기들이다.) 이번 ‘진심’은 ‘지나간다’의 연장선처럼 마음을 위로하는 곡이다. 노래의 가사처럼 ‘눈앞엔 눈으로’ 서로 마주할 수 있는 관계가 살아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이 노래를 부르며 한 단계 더 성장했듯, 내가 느꼈던 상실감을 느끼고 있을 누군가에게, 이 노래로써 치유되길 바라본다.
또한, 모든 것이 급변하여 어쩔 수 없이 우리에게 다가와버린 상실이라는 감정.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을 적어도 내가 부르는 음악으로 누군가가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구멍 난 마음이 메워지길 바란다. 그게 결국 내가 노래를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니까. –by 김범수-
Composed by 피노미노츠
Written by 민연재
Arranged by 강화성
Programming 신정은
String arranged & Conducted by 김건
String 융스트링
Drums 박은찬
Bass 최훈
Guitar 정수완
Piano 강화성
Recorded by 온성윤 @ sound POOL studios, 이창선 @ prelude studio, 정기홍, 최다인 @ 서울스튜디오
Mixed by 장지복 @ zv studio
Mastered by 권남우 @ 821sound
Photographs, design, producer by 채남혁
Videographed & edit by we major (채진형,박치화,이준수)
대한민국 보컬리스트 '김범수'가 돌아왔다. "보고 싶다", "끝사랑", "지나간다"를 비롯해 셀 수 없이 많은 히트곡을 노래한 김범수가 어쿠스틱 사운드의 새로운 힐링 발라드 "진심"으로 돌아왔다. 최근 김범수는 '명품 발라더'에 머무르지 않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거치며, 본인만의 음악적 영역을 확장시키는데 성공하였다. 이번 신곡 "진심"은 김범수만의 화려한 테크닉을 잠시 내려놓고, 제목 그대로 감정에 충실한 보컬을 들려주기 위해 노력하였다.
'랜선 라이프'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우리의 일상은 SNS로 가득 차있다. 어느새 버스, 지하철을 타거나, 횡단보도에 사람들만 봐도 서로의 눈은 손에 들린 작은 핸드폰만 바라보고 있다. 또한 SNS 속 사진들에는 다들 행복한 모습만 가득하지만 사실 우리의 실생활은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진심"은 이러한 건조한 삶 속에서 따뜻함을 노래하고 있다. 서로의 눈을 보고, 서로의 목소리로, 서로의 진심을 전했으면 하는 김범수의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진심"은 최근 폴킴 "눈" 엑소 첸 "하고 싶던 말"을 작곡한 'Phenomenotes(피노미노츠)'와 벤 "열애중", "헤어져줘서 고마워", 윤민수, 장혜진 "술이 문제야" 등을 작사한 '민연재'가 참여하였다. 특히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어쿠스틱 사운드로 편곡을 하였으며, 담백하게 불러낸 김범수의 목소리가 더해져 곡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2019년의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꼭 들려주고픈 김범수의 "진심". 우리 모두가 듣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