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 할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 미칠듯이] 비비안
가만히 있어도 살랑살랑 시원한듯한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게 가을이 오려나 보다. 말도 없이 여름은 가고 인사도 없이 가을은 오는가보다.
사랑도 똑같은게 아닐까. 불볓 더위만큼이나 뜨겁고 아는체 없이 훅 들어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달아오르게 하던 사랑은 여름과 같다. 그 열을 식히려 이 방법 저 방법 동원해 안간힘을 써봐도 그 모습이 우스은냥 여름은, 사랑은 더 깊어지고 짙어진다.
이별은 가을과 같다. 그 더웠던 사랑이 조금씩 식어감에 따라 마음은 왜 그렇게 시려지는지. 그렇게 원하던 시원함과 따스함인데 이별은 말도 없이 또 가슴을 시리게 만든다. 시원한 바람에 내 마음 한구석에도 상처를 내는지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차가워지려는 바람과도 같이 마음은 더 아프다. 왜 또 그사람을 생각나게 하는지. 가을은 짧지만 짧은만큼 아픔이 진한것 같다.
비비안은 이별앞에 무너지는 한 사람의 마음을 대변한다. 자존심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돌아간 시간도 오래 된것 같은데 지워지지 않는 그 사람때문에 아직까지 아파해야하는 누군가의 마음을 대신하여 노래했다. 아프다고 백날 얘기해봐야 듣지도 못하고, 보고싶다 입아프게 말해도 알아주지 못하는건 당사자보다 더 잘 아는사람은 없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내일이면 사라질 나의 행복했던 사랑의 계절이 없어질까봐 오늘도 무섭고 애처롭다. 외로움에 사무치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어줄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다..
작사 : 필승불패, 육상희, 아메리카노
작곡 : 필승불패, 육상희, LACONIC
편곡 : 필승불패, 육상희, LACONIC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