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ctive Arts (콜렉티브아츠), Lobby [STORY#2]
시간을 자유로이 조정한다는 상상,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어렴풋한 추억 속의 망상과 같은 일이지만 그렇게 성인이 되어간 우리는 또 다른 상상을 한다.
잊고 지내던 기억이 갑작스레 생각에 침투하는 순간, 벗어나고 싶은 욕망에 몸부림치는 밤은 길기만 하다. 하지만 어느덧 그 순간을 간직하려는 본능적 행동을 하는 것은 왜일까? 이별은 그렇게 이해할 수 없는 감정으로 가득 차 있다. 신인 뮤지션 로비(Lobby)의 목소리는 잔인한 이별의 이율배반을 담아내고 있다.
R&B풍의 레이백(Lay Back) 리듬과 여백이 많은 사운드 속에서 ‘Lobby’는 시간이 너무 빨리 가 버리고, 그사이 많이 변해버린 모습에 자기 자신을 후회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가 생각나는 이런 순간이 조금만 느리게 갔으면 하는 마음을 ‘Slow’라는 단어에 반복적으로 흘려보낸다. 이를 받쳐주는 외로운 신스들의 조합은 그의 감정이 뛰놀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마련한다.
데뷔곡부터 첫 자작곡으로 선을 보인 Lobby는 R&B풍의 음악을 중심으로 Soul과 어쿠스틱 음악에 걸쳐 다양한 시도를 하는 기대되는 뮤지션이다. 이번 곡 ‘Slow’는 조금 더 느린 마음으로 차분히 들어보는 것이 어울리는 곡이다. 그만큼 추억 속으로 돌아갈 곳이 많은 사람이라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