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리코의 새로운 모습, “Dynamaite”
리코(Rico)는 다양한 매력을 가졌다. 그의 매력이 다방면으로 담긴 정규 2집 음반 [WHITE LIGHT PANORAMA]의 수록곡, “Paradise”는 15회 한국 대중 음악상에서 장르 분야 ‘최우수 알앤비&소울 노래’를 수상했다. 당시 한국 대중 음악상 선정위원인 김정원 힙합엘이 에디터는 [WHITE LIGHT PANORAMA]를 두고 “장르의 경계로만 구분 짓기에는 놀라울 정도로 각 곡의 색채가 말 그대로 파노라마처럼 모두 살아있다.”라고 표현했다.
“Dynamite”는 리코의 새로운 파노라마다. 앞서 ‘장르의 경계’라는 단어를 인용했지만, “Dynamite”가 가리키는 방향은 경계를 넘어 명확한 지점으로 향한다. 프로듀서 도일도시와 리코는 위스퍼스(The Whispers)나 다이내스티(Dynasty) 등 미국의 80년대를 주름잡은 이들을 연상케 한다. 도일도시는 부기 훵크 혹은 디스코 훵크를 만들었고 이에 맞춰 리코의 보컬 또한 변화를 추구했다. 도일도시와 리코의 조합은 “Dynamaite”가 둘이 처음 만든 곡이라는 걸 잊게 만들고, 리코의 소화력은 그가 디스코/훵크를 처음 시도했다는 사실이 놀라울 만큼 자연스럽다.
리코는“Dynamite”의 제목과 내용에 대해 “첫눈에 반했을 때, 다이너마이트 심지에 불이 붙은 듯한 느낌을 담았다.”라며 “드라이브하며 듣기 좋은 음악”이라 표현했다. 실제로 디스코/훵크 음악 대부분은 봄과 여름 사이의 흥겨움을 담고 있기도 하다. 여름이라는 다이너마이트가 터지기 직전인 지금, “Dynamite”는 타들어 가는 심지와 같은 곡이다. 분명 뜨겁고 긴장되지만, 아직 터지진 않았다. 이 곡이 터지는 순간은 듣는 이가 결정한다. 드라이브, 달리기, 소파 위 어디에서든지 리코의 새로움을 발견했다면 그 순간이 폭탄이 터진 순간인 셈이다.
- 프리랜스 에디터 심은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