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밤
그녀는 소용없는 눈을 뜨고 까만 허공을 바라봅니다. 왜 떠나는 건지, 언제부터 마음이 식어 버린 건지 물어봐도 아무런 대답이 없던 그 사람을 생각하니 ‘너는 끝까지 참 너다운 사랑과 이별을 하는구나.'라는 혼잣말이 맴돌아요. 몇 날 며칠을 이렇게 뒤척이며 헤어짐을 되뇌는 밤이 언제까지일지, 혼자 남은 찬 이불 속에서 새벽을 기다립니다.
이 곡은 애잔한 피아노 연주와 노래만으로 뒤척이는 밤의 심정을 조용히 얘기하기 시작해요. 따뜻한 코러스의 목소리들이 슬며시 힘을 보태주다가 결국 같은 마음이 되어 ‘다 흐르는 거라고, 머물지 말라고’ 위로의 화음을 가득 채웁니다. 다 지나가니까요. 괜찮아질 거니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