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듣기 좋은 음악. 라떼홀릭 아홉 번째 이야기 ’Palette’]
초등학교 5학년 때, 그림을 좀 배워보라며 엄마가 데려갔던 곳은
아이들이 다니는 미술학원이 아닌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화실이었다.
완성도 높은 석고데생, 고급스러운 물감들, 팔레트, 정물화, 수채화, 그리고 유화작품들.. 모든 것이 신기했다.
작업실 한쪽 구석 라디오에선 신승훈, 김현철, 이소라의 음악들이 울리는, 90년대 풍요롭고 느긋했던 어느 날 오후의 기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