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중앙 도서관'을 지나 2년 만에 돌아온 그네의 새로운 이야기. [담소]
"수다스럽던 그 시절, 나의 모든 걸 사랑해주던 네가 있었다"
여러 가지 감정의 변화가 있었고 그만큼 많은 곡을 만들 수 있었던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야 다시 인사 드리게 됐습니다. 안녕하세요 그네입니다.
긴 공백의 끝에 들려드리게 된 '담소'는 수다스럽던 지난날들을 되돌아보는 남자의 마음을 담은 곡입니다. 딱히 하는 것 없이,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던 그 시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누군가를 떠올릴 수 있는 좋은 음악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네-
무더웠던 작년 여름, 그네를 처음 만났습니다. 음악에 관하여, 사람에 관하여 우리는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고, 마침내 지난 2년간 그가 만든 여러 노래들을 차근차근 꺼내놓으려고 합니다.
그 중 첫 번째 이야기인 '담소'는 가장 ‘그’다운 곡이라고 자신합니다. 청춘의 아름다운 노랫말과, 노랫말의 이해를 돕는 쉽고 영리한 멜로디는 재생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들리는 피아노와 목소리만으로 청자를 아티스트의 의도와 대면하게 합니다. 작업의 진행 단계마다 치장된 것들보다는 투박함에 가까운 솔직한 어법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지요.
편곡으로 역시 구태여 많은 말을 더하지 않았습니다. 미리 녹음된 피아노에 실력 있는 연주자들과Phill String의 소리를 입혀 단시간에 작업하였습니다.
일상은 평범합니다. 하지만 기억은 가장 특별하지요. '담소'는 평범한 일상의 날들을 우리가 기억하는 가장 특별했던 순간으로 되돌려 놓는 시간의 선 위에 흐르는 노래입니다.
조그마한 작업실에서 그네가 연주하는 피아노 소리를 잠이 덜 깬 채 듣고 있던 일상의 순간은 어느새 제게 특별한 기억이 되었습니다. 빛나는 사랑의 시절을 경험한 많은 이들에게 또한 '담소'는 그러하리라고 생각합니다. -편곡자 정완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