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읽어내는 아티스트 조소정
첫 번째 정규 앨범 [아홉 가지 별]
“우리가 살아가는 우주 속 별들의 이야기.”
나지막이 읊어내는 깊은 목소리, 꾸밈없이 담백한 문장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조소정의 첫 번째 정규 [아홉 가지 별]은 우리의 삶을 광활한 우주로 표현하며 그 안의 반짝이는 순간들을 조소정만의 음악으로 담았다. 자연스럽게 흐르는 아홉 가지의 곡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사는 편안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겨준다.
이 앨범이 그녀의 첫 작품은 아니다. 10대 시절 발매한 ‘못갖춘마디’, 2014년 ‘제25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던 ‘꼬까신’, 민트페이퍼 시리즈 앨범 [bright #4]에 수록된 ‘우주가 기울어지는 순간’, [노들뮤직 Vol.1 오직 너를 위한 고백]에 참여한 ‘밤, 익어가는’까지 그녀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왔다. 2018년 조소정은 [아홉 가지 별]의 이야기들을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싱했고, 꾸준히 쌓아왔던 본인의 음악성을 가감 없이 들려준다.
나를 알고 싶어 여행을 떠났다. 그곳은 별이 아주 많았고, 각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하나하나 별을 거치며 나는 나를 찾으려 했다.
사랑을 하고, 그리워하고, 꿈을 꾸며 기나긴 기다림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스쳐간 아홉 가지 별은 내가 되었다. - 조소정
아홉 가지 별들의 이야기
1. 섬
“섬을 떠나 난 돌아가네, 원래 있던 그 자리로 나 돌아가네.”
“그곳에 도착하면 모든 것이 평화롭고 안정적일 거야.”
자신 있게 노를 저었던 나의 2년 남짓의 항해를 마치며.
우리는 배를 함께 만들고 저 멀리 보이는 섬을 향해
무사히 도착하는 순차적인 사랑이길 바랐지만
왜인지 우리는 함께 흘러가지 못했다.
그리고 갈 곳을 잃어버린 내가 남아있다.
작사, 작곡, 편곡 조소정
Vocal, Piano 조소정
2. 않아줘
“사실은 너에게로 달려갈까 마음 수천 번씩 바뀌지만, 내가 섣불리 다가가지 못하는 건 서로 다른 마음일까.”
일상에서 문득 네가 생각나는 일들이 모여 이렇게나 큰 파도를 만들어 낼 줄은 몰랐다.
나는 그저 젖는 수밖에.
난 정말로 괜찮다. 나의 일상은 온전했고 달라진 게 없었다.
내 하루의 전부는 '난 괜찮아'라는 말로 흘러갔다. 그 말 또한 너를 향해 있는 것을 모르고
‘솔직해지자’라고 마음을 먹는 순간, 너와 이별을 한 자체가 솔직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참 이상하지, 깨닫는 순간 마음에서 넘치게 그리움이 새어 나오는 거,
난 정말로 괜찮지 않다.
작사, 작곡, 편곡 조소정
Vocal, Piano 조소정 Bass 박범석
3. 별
“이젠 저 깊은 바다를 함께 걸을 수 있는 거죠.”
반짝이는 사람을 동경하며 사랑했다. 멀리서 바라만 봤었던 별은 내게 다가와 나를 ‘별’이라고 불러주었다.
음악 속에 ‘이젠 저 깊은 바다를 함께 걸을 수 있는 거죠’라는 구절이 있다.
‘사실 바다를 걷지 못하지만, 너라는 이유라면 빠져도 좋다’라는 뜻이랄까.
사랑의 시작, 그에 따른 보상은 별 같은 너, 그리고 너의 우주를 볼 수 있는 거겠지.
작사, 작곡, 편곡 조소정
Vocal, Piano 조소정 A.G 최영훈 E.G 정명환 Bass 박범석 Drums 강솔뫼 Midi Bryan Sik
4. Sunshine (with 권순관 of 노리플라이)
“오늘 나를 비춰주면 내일은 또 어떡하죠 내 맘속에 넌 always sunshine.”
햇살과 네가 겹쳐 보였다. ‘예쁘다’라고 생각할 때쯤
“서로를 비추는 사람이 되자”고 나에게 말해주었다.
너는 이미 나를 비추고 있음에도.
작사 권순관, 조소정 작곡 권순관 편곡 권순관, 조소정
Vocal 권순관, 조소정 Piano 조소정 Guitar 정유종 Bass 박범석 Drums 강솔뫼 Chorus 조애란
'본 음원은 은평음악창작지원센터에서 지원하는 우수뮤지션창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5. 잃어버린 바다
“선명해지면 잃어버렸던 꿈들 다시 내게 찾아와 두드리네.”
어린 시절에 생각에 잠기는 일을 ‘나의 바다에 찾아간다’고 표현했다. 나는 유리병 안에 꿈을 가득 적어 넣었고 꽤 오랫동안 찾지 않게 되었다.
시간이 흐른 뒤 잊고 있던 나의 바다를 다시 찾았을 무렵, 내 발을 적시는 바다와 꿈을 적어 넣었던 유리병은 그대로였고, 달라진 것은 ‘나’였다. 나는 이제서야 다시 발을 담그려 한다.
작사, 작곡, 편곡 조소정
Vocal, Piano 조소정 A.G 최영훈 E.G 김주민 Bass 박범석 Drums 강솔뫼
6. 자전 (with 구기훈 of 위아영)
“우린 돌고 돌아서 언젠가 만나게 될 이를테면 자전 같은, 사랑 같은, 운명 같은, 마음의 끈을 따라 이어져버린 사랑.”
네 번의 봄과 겨울을 지나고 너는 내게 왔다.
‘안녕’이라는 말에 수많은 의미를 담아서 ‘결국’이라는 말이 참 잘 어울렸다.
그래, 우리는 결국 사랑이었나 봐.
작사, 작곡, 편곡 조소정
Vocal 조소정, 구기훈 Piano 조소정 A.G 최영훈 Bass 박범석 Clarinet 박기훈
7. 못갖춘마디 (Album ver.)
“못 갖췄다고 음악이 아닌가, 실패했다고 기회가 없는가”
못갖춘마디는 못 갖추게 시작하더라도 끝날 땐 갖춘 마디와 똑같이 끝난다는 것을 배웠다.
오선지 위에 펜을 들고 고민하며 멜로디를 그려가는 데에 있어서
한 템포 늦게 시작하거나 쉼표가 있다거나 마디가 불안정해도, 좋은 곡을 만들어 가는 것엔 전혀 상관이 없다는 거잖아! 첫 발을 내딛는 데에 망설임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작사, 작곡, 편곡 조소정
Vocal 조소정 Piano 김수열 A.G 최영훈 E.G 김주민 Bass 권혁호 Drums 강솔뫼
8. 우주가 기울어지는 순간 (Guitar ver.)
“우주가 기울어지는 순간, 내 마음 쏟아져 너에게로”
광활하고 알 수 없는 우주는 너의 말 한마디에 휘청였다.
“내 마음이 너에게로 간 까닭은 우주가 기울어졌기 때문이야.”
우주가 기울어지는 순간 이후의 이야기.
꽃이 필 무렵이 되면 누군가 마음을 찌르듯 쿡쿡 아프다.
그때에 기울어져 모든 걸 쏟아버린 내 마음은
여전히 기울어 마음이 채워지는 일이 없다.
펜을 잡고, '사랑'이라고 첫 단어를 쓰고
'이라 부를 수 있나'라는 문장으로 말을 맺는다.
작사, 작곡, 편곡 조소정
Vocal 조소정 A.G 최영훈
9. 사랑이라 부를 수 있나
“지난밤 꿨던 희미한 꿈을 내 작은 세상에 가득했던 봄 사랑이라 부를 수 있나.”
잠을 청해도 잠이 오지 않는 밤이 여러 번 쌓여 나흘 만에 스르륵 잠이 들었다.
너의 꿈을 꿨다. 꿈속에서 꿈이라는 것을 알아챘음에도 깰 수가 없었다.
사랑이라 부를 수 없다 해도, 사랑이라 부를 것이다.
작사, 작곡, 편곡 조소정
Vocal, Piano 조소정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