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프로젝트가 전해주는 따듯한 봄날의 눈물의 블루스
2017년 봄.. 따뜻하고, 기분좋은 봄이라는 단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별의 블루스를 뜬금없이 발표하는 [갈프로젝트].
계절, 시장, 타깃, 자본주의 사회에서라면 무조건 분석하고 집중해야 하는 이 모든 것들이 그들에게는 무의미하다. 오로지 그냥 자기들이 하고 싶은, 그냥 얻어걸린 음악을 본인의 나이와 직위를 남용하여 누군가의 희생을 양분 삼아 즐기고 있기에 그들에게 시장과 청중들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솔직함 자체가 예술을 전달하는 순수성을 가장 원액으로 담을 수 있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며 그들의 음악을 들어보면 그마저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무의미다. 이제 거의 4년째 그리고 17번째 싱글을 발표하는 그들의 음악세계와 작업 방식을 단어로 함축하자면 이것 밖에 없는 듯 하다.
공허, 허무, 자기 위안, 아집, 흑백…… 그리고 블루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