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듣는 감성 보컬 그룹 '보이스퍼' 1st Mini Album [Voice + Whisper]
: 겨울의 향취를 끌어올릴 감성 발라드 윈터송 "어쩌니"를 비롯한 사계절을 품은 듯, 다채로운 Melody
2년 전, Mnet '슈퍼스타K6'에는 쟁쟁한 참가자들 사이에서 눈에 띄게 교복 입은 4명의 소년들이 있었다.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나씩 꼭 가지고 있던 일명 '삼선 쓰레빠'를 신고 말이다. 몇몇의 장난스러운 참가자와 같을 줄 알았던 그들은 이러한 생각을 비웃듯 환상적인 반전 하모니와 가창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을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 잡았다. 비록 본선의 문턱을 넘진 못했지만 그들은 확연히 다른 매력으로 '북인천 나인틴'이라는 이름을 대중들에게 각인시키는데 성공하며 이후, 그들의 재능을 알아본 '정동하', '김바다' 등이 속한 '에버모어 뮤직'과 전속계약을 체결, 데뷔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 3월 '보이스퍼'라는 이름으로 우리 곁을 다시 찾아왔다.
Voice(목소리)와 Whisper(속삭이다)의 합성어로 만들어진 그룹명
'보이스퍼(VOISPER)'는 달콤하게 속삭이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려주겠다는 그들의 포부를 담고 있다. 이처럼 이들의 가장 큰 매력은 네 명의 멤버들이 가진 각기 다른 개성의 목소리가 하나로 뭉쳐져 완벽한 하모니를 이룰 때 빛을 발한다. 고교 시절부터 함께 해오며 만들어온 끈끈한 우정과 환상의 팀워크는 직접 Vocal Arrange를 맡는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며 서로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때로는 의지하고 또는 받쳐주기도 하는 배려가 더욱 진솔한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것.
올해 3월 러브송 "그대 목소리로 말해줘"로 데뷔를 알린 '보이스퍼'는 현재 신예에게 쏟아지는 그 이상의 관심을 받고 있어 화제다. 북인천 나인틴 시절부터 인정받았던 하모니와 노래 실력을 물론이고 오랜만에 등장한 보컬 그룹이라는 점과 비록 세 번의 싱글 발매 기록뿐이지만, 러브송인 데뷔곡, 정통 발라드 곡인 2nd 싱글 "여름감기", 이번 미니앨범의 선 공개 곡이었던 Urban R&B스타일의 "넌 지금 어디에"까지 신예답지 않은 파격적인 도전과 폭 넓은 음악적 행보를 보이며 독자적 아티스트로서의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바로 그 이유다. 그 평가가 과찬이 아니라는 것은 그들의 그룹 명까지 내걸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이 첫 번째 미니 앨범 [Voice + Whisper] 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미니앨범 [Voice + Whisper] 에는 타이틀곡 "어쩌니"를 비롯해 모던 록과 일렉트릭 사운드를 접목한 댄스곡 "On & On", 멤버 '김강산'의 자작곡 "Like the Moon and Stars" 등의 신곡들과 지난 달 발표된 선 공개 곡 "넌 지금 어디에 (feat. 전미리)", 지난 싱글 "여름감기", 데뷔곡 "그대 목소리로 말해줘" 등 총 8트랙이 수록되어 있으며, 작사가 '윤사라', 믹싱 엔지니어 'Claudio Cueni', 마스터링 엔지니어 'Joe Laporta'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다채롭고도 완성도 높은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트랙 소개]
첫 트랙에 자리 잡고 있는 "On & On"은 곡의 시작과 동시에 쏟아져 나오는 강렬한 클랩(Clap) 사운드와 이어지는 몽환적인 일렉기타 연주가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펑키한 리듬의 모던 록과 일렉트릭 사운드를 접목한, 아마도 이제껏 '보이스퍼'가 발표한 곡 중 유일무이한 댄스 곡일 것이다. 투팍의 플래티넘 앨범의 믹싱을 진행한 'Cludio Cueni'가 믹스를 맡았다고 알려진 만큼, 다소 많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 다양한 뮤직 소스들이 오히려 균형 있게 배치돼, 비주얼 요소가 없이도 저절로 몸이 들썩여지는 캐치한 리듬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사실, 댄스 뮤직에서 보컬의 운용은 중심이라기보다는 부수적인 역할을 하는 법이다. 하지만 보이스퍼의 노래는 일반적인 룰이 접목되지 않듯이 이번 곡에서도 그들은 자신들의 강점인 하모니를 중심으로 업 비트에 맞춘 리드미컬한 전반적인 가창과 일정부분에서는 멜로디를 하나하나 짚어나가는 차분함을 보이며 곡의 중심에서 굳건하게 자신들만의 색깔을 내 비추고 있다.
이어서 흘러나오는 타이틀 곡 "어쩌니"는 '박효신' "좋은 사람", '김범수' "보고 싶다", 등을 히트 시킨 스타 작사가 '윤사라'와 '정엽' "그 애(愛)", '케이윌' "사귀어볼래" 등을 작곡한 '기현석', '백현수' 그리고 'Sync Project' 사단의 'joon6'가 의기투합하여 만들어낸 곡으로, 사랑이 서툴어 이별하는 연인들의 안타까움을 '어쩌니' 라는 단어로 표현해낸 애절한 멜로디의 감성 발라드 트랙이다. 잔잔한 피아노 연주로 시작돼 후반부로 향할수록 몰아치는 강렬한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와 유려한 스트링 라인, 그리고 '보이스퍼'의 톤다운(Tone down) 스타일의 독백과 같아 보이는 담백한 보컬부터 후반부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감수성이 한데 어우러져 듣는 이로 하여금 극적인 감상을 선사한다. 보이스퍼로 대표되는 갓 스물이 된 혹은 20대 초반의 어설픈 사랑을 겪은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가사의 감성 발라드 곡 "어쩌니"는 올 겨울 향취를 더욱 끌어올릴 윈터 송으로 자리매김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세번째 트랙은 멤버 '김강산'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고 알려져 발매 전부터 팬들의 관심을 한 데 모았던 "Like the Moon and Stars"다. 사실 '보이스퍼'의 노래를 들을 때 어떤 한 멤버의 보컬이 굉장히 'R&B'스럽다라고 느낄 때가 있었는데, 그것이 '김강산'이라는 멤버인 모양이다. 그가 만든 곡답게 이번 곡에서 가장 잘 어울리며 자신의 색을 뚜렷하게 표현해낸다. 평소 홈레코딩이 취미라고 밝힌 만큼, 그의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가능성을 기대해도 좋을 곡이다.
이번 미니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올리기 위해 선 공개 했던 네 번째 트랙 "넌 지금 어디에"는 연인을 떠나 보낸 남자의 애달픈 독백을 담은 독특한 Beat의 Urban 곡이다. 보이스퍼는 이별을 받아들이기 위해 자신까지 속여가는 모습의 애처로운 남성을 절제된 가창과 한층 더 성숙해진 감정으로 표현해 듣는 이로 하여금 가슴 저편 아릿한 여운을 선사하며, 피처링으로 참여한 신예 감성 보컬 '전미리'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는 곡의 깊이를 한껏 더한다.
다섯 번째 트랙인 "여름감기"는 더운 날의 감기처럼 지독한 이별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남자를 노래하는 서정적인 발라드 곡이다. 여름과 발라드는 꽤나 어울리는 조합은 아니지만, 어쿠스틱한 기타 사운드와 리듬감 있는 피아노 연주가 웅장한 오케스트라 선율과 함께 조화롭게 어우러져 듣는 이로 하여금 탁 트인 감상을 선사한다. 특히 메인보컬 '정대광'의 호소력 짙은 폭발적인 가창력은 떠나간 연인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느낄 수 있게 하며, 이와 함께 어우러지는 '보이스퍼'표 하모니가 일품이다.
마지막 트랙인 데뷔 싱글 "그대 목소리로 말해줘"는 미국 LA에서 활동 중이며 '정동하', '휘성' 등의 작곡가로 알려진 '도니제이'가 작곡한 R&B 스타일의 곡으로 따뜻한 봄,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의 달달한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여자친구의 목소리와 사랑을 속삭이는 가사, 특히 "잘 자" 라는 말 대신 듣고 싶은 말이 있는 답정너(?) 남자의 귀여운 투정에는 스무 살 나이에 걸맞은 풋풋함이 묻어나 있다. 또한 감미로운 피아노 사운드와 강한 드럼 위에 얹힌 몽환적인 멜로디가 한층 더 곡의 분위기를 돋보이게 하며, 특히나 도입부부터 그들의 이름처럼 아름다운 목소리로 속삭이는 환상적인 화음이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과연,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은 음반이다. '데이빗 보위'의 유작과 '본 조비'의 근작, 그리고 요즘 잘 나가는 팀 중 하나인 '이매진 드래곤스'(첫 곡 "On and On"을 들어보자)를 두루 만진 '조 라폴타'의 마스터링을 거친 '보이스퍼'의 첫 미니앨범 [Voice + Whisper]는 점점 차가워져 가는 겨울의 쌀쌀함 속에서 마음의 온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따스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사하고 있다. 끝으로 이번 미니앨범을 발표하면서 '아이돌이 아닌 보컬 그룹'으로서 곧 다가올 2017년을 자신들의 해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보이스퍼'의 멤버들의 마음을 전하면서 글을 맺고자 한다.
언제나 처음처럼(김강산), 원하고 하고자 하면 안 되는 건 없다(정대광), 늘 현명하고 신중하자 (정광호). 민충기는 그래서 등고자비(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서 낮은 곳부터 시작한다는 뜻으로 모든 일은 순서대로 해야 함을 이르는 말)를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은 것일지 모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