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큐' [목이 늘어난 티를 입고]
마이큐 10주년 기념 프로젝트 TEN 시리즈의 9번째 곡 "목이 늘어난 티를 입고" 입니다.
곡을 처음 만들때 기타리프를 먼저 완성했습니다. 슬프면서도 아름다움에 대한 노래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노래를 만드는 과정 속 우연히 화장실 거울을 통해 바라본 나의 초 현실적인 모습과 마주하는 신비로운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작업을 이어가려는데 거울에 비춰진 나의 모습이 머릿속을 떠나가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 노래의 방향도 변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아름다운걸 추구합니다. 하지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나의 현실은 목이 늘어난 티를 입고 하루 하루를 견뎌내는 조금은 힘겨운, 가끔은 비겁한 이중적인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울 속에 비춰지는 나에게 질문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질문의 답은 들을 수 없지만 순간을 노래로 기록함으로서 언제가는 이 시간을 돌아보면 지금의 나 보다는 조금 더 이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모두가 자신의 인생을 바쁘게 살아가고있습니다.
결국 우리의 인생은 그 누구와도 아닌 내 자신과의 기나긴 경주인 것 처럼 말입니다.
현실을 직면하고 내 자신과 맞서 싸워 당당히 승리하길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