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진' [Cure Myself]
그는 악어였다. 애초에 멸시받을 존재였으며 다른 존재들은 그가 자신의 늪으로 끌어들여 자신을 죽게 할 거라고 굳게 믿었으며 그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다. 사슴과 거미, 원숭이들의 친구가 되고 싶었던 악어는 그들을 믿었기에 밀어내려는 그들에게서 처음으로 배신감을 느꼈다. 겉모습만 악어와 같은 악마가 악어를 유혹하며 그들을 잡아먹으라고 귓속에 매일 밤 속삭였고 악어는 사슴과 거미, 원숭이들을 잡아먹었다. 그는 사슴과 거미, 원숭이들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꼈던 과거의 악어가 아니었다. 그는 냉혈한이 되었으며 늪의 포식자이자 외로운 왕이 되었다. 이미 소문이 난 늪에는 아무도 접근하지 않았으며 악어는 늪을 제외한 곳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며, 결론적으로 타협해낸다.
하지만 모두 악어의 가식을 눈치챘다. 한번도 악어를 본 적 없는 그들은 악어의 몸에 묻어있는 아직 씻겨내지 못한 늪 찌꺼기를 보고 의문을 표하며, 악어를 왕따 시킨다. 하지만 애초에 악어는 늪 안은 자기 자신밖에 살 수 없다는 걸 간과했고, 그들을 또 잡아먹어 그 숲조차 자신의 늪으로 만들어 버리기에는 그 죄책감을 감당하기가 두려워 이내 포기한다. 하지만 더 이상 악어는 자신의 몸에 묻은 늪의 찌꺼기를 원망하지 않았다. 악어는 이게 자신의 태생적인 문제였다는 걸 깨달았으며, 사랑을 받으려는 그 방법에서도 잘못되었다는 걸 깨닫는다.
이내 애정을 구걸하며 사슴과 거미, 원숭이들을 잡아먹었던 자기 자신과 냉혈한이며 늪의 왕이 된 자기 자신의 모습 중 어떤 게 자신의 진짜 모습인지 고뇌하며 자괴감에 빠지고, 이 문제는 악어의 평생의 숙제가 되었다.
Lyric by '조우진' / Rap by '조우진' / Produced by 'Sleek Jeezy' / Artwork by '현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