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쉘' [I CAN SING]
2015년 8월, 다시 그녀가 찾아왔다. 지난해 3월, 첫 싱글이자 데뷔곡인 "Without you"로 가수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던 '이미쉘'이 1년 4개월여 만에 두 번째 타이틀이자 첫 미니앨범인 [I CAN SING]으로 돌아왔다. 짙은 감성과 깊이 있는 음색, 강한 호소력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았던 '이미쉘'. 그녀의 첫 싱글은 그간 보여 왔던 모습만큼이나 폭발적인 보이스와 그에 걸맞은 비트 있는 곡으로 뭇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높은 퀄리티로 호평을 받았던 영화적인 그녀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 수 80만을 돌파하며 저력을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예상 밖으로 수많은 해외 팬들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기도 하였다.
출발부터 조금은 남달랐던 그녀의 두 번째 타이틀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이번 미니앨범은 데뷔 싱글에 비해 더욱 성숙하고 절제된 매력을 보여준다. 수록곡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절제된 감성은, 자칫 너무 강하게 느껴질 수 있는 그녀의 묵직하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훨씬 담백하고 세련되게 전달해주고 있다. 더불어 직접 작곡한 두 개의 곡을 통해서는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그녀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기도 하다.
타이틀곡인 "I can sing"은 다름 아닌 '이미쉘'의 자작곡이다. 직접 작사와 작곡을 맡은 작품에서는 '이미쉘'만의 소울풀한 감성이 묻어난다. 특히, 매혹적인 분위기에 이어지는 신선한 반전은 바로 랩(rap)부분. 청자들은 어두운 밤거리를 걷다가 갑자기 밝혀지는 불빛처럼 의외의 곳에서 터져 나오는 그녀의 랩(rap)에 놀라게 될지도 모른다.
"ESCAPE"에서는 강하고 깊이 있는 그녀의 속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면서도, 차분하여 들을수록 질리지 않고 빠져든다. 귀에 감기는 멜로디라인, 피아노와 스트링만 사용한 부드러운 반주는 오히려 매력적인 음색을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작곡, 작사, 편곡은 첫 싱글 "Without you"를 만들었던 작곡가그룹 "그랑프리(Grandprix)"가 맡았다. 또 다른 그녀의 자작곡인 "너 뭐하니"에는 매력적인 멜로디와 함께 리듬감까지 가미되어 있다. "I can sing"이 그녀만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면, "너 뭐하니"는 대중성에 있어서도 빠지지 않는 자신의 음악적 센스를 보여주고 있다.
데뷔 싱글인 "Without you"의 어쿠스틱 버전도 새롭게 실려 있는데, 다른 곡들의 분위기와 맞물려 통일성 있는 절제미를 보여주어 앨범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 게다가 가사가 전부 영어로 번안되어 있는데, 이는 지난 데뷔 싱글이 발매되었을 때 유튜브에 이른바 '리액션 비디오'까지 올려주며 열광해준 수많은 해외 팬들의 성원에 대한 보답이기도 하다.
한층 더 성숙해진 목소리와 그윽해진 그녀의 감성 속으로, 바로 지금 빠져들어 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