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훈' [브라운아이드소울 싱글 프로젝트 널 사랑해] '브라운아이드소울' 싱글 프로젝트 세 번째 Black Soul 을 내려놓은 정통 발라드 "널 사랑해"
'브라운아이드소울' 릴레이 싱글 프로젝트의 세 번째 주인공은 '성훈' 으로 결정됐다. '나얼' 의 "같은 시간 속의 너", '영준' 의 "니 생각뿐" 에 이어진 '성훈' 의 싱글은 "널 사랑해". 이별 후 늦은 후회를 담은 곡으로 Black Soul 의 짙은 색을 내려놓은 정통 발라드다. '성훈' 이 3년 전부터 작업을 시작했다는 이 곡은 마땅한 후렴구가 떠오르지 않아 묵혀 놓았다가 어느 날 큰 기회라 생각했던 일을 내려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던 중 후렴구의 가사가 떠올라 6개월 뒤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한다. 본인이 여태껏 쓴 노래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그만큼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럽다고 전할 만큼 이 곡이 성훈에게 전하는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첫째는 긴 공백 뒤에 발표했다는 점이다. '성훈' 은 2012년 '김진표' 와 함께 한 "아무리" 이후 독자적으로 곡을 발표하지 않았다. TV 프로그램인 "불후의 명곡 2" 에서 찬사를 받으며 크게 주목받은 이후, 그리고 이 곡을 쓰기 시작한 3년 전이라는 시점과도 오버랩 된다. 어쩌면 팀의 멤버가 아닌 솔로 뮤지션으로서 받은 큰 관심과 기대가 '성훈' 의 곡 작업에 부담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TV에서 매주 보여주던 새로움과 참신함을 계속 보여주어야 한다는 부담 말이다. 그런 점에서 두 번째 의미를 부여해 볼 수 있다. 독특함을 내려놓고 정공법으로 솔로 공백을 깼다는 점이다. 새로운 방법을 찾기보다는 안정적인 방법들을 정성껏 쌓아 올리며 곡의 가치를 높였다. 이슈화시킬 이색 악기나 장르적 시도는 찾아볼 수 없지만 곡의 무게와 감성의 깊이는 어느 곡보다 무겁고 깊다. 가사를 던지며 스토리를 그려나가는 과정도 인상적이다. 뮤지컬의 한 장면을 보듯 몰입된 감정을 가사 하나하나에 담아 쏟아내고 있다는 점은 왜 '성훈' 이 후렴구의 가사를 떠올린 뒤 곡을 완성할 수 있었는지, 왜 뮤지션 본인이 큰 만족을 느낄 수 있는지를 설명해준다. 뮤지션이 곡에 몰입하고 감성을 쏟아냈을 때 만들어지는 곡의 완성도는 음악 이론이나 참신한 아이디어로 만들어 낼 수 없는 귀한 것이다. (대중음악평론가 / 이용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