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Curious ]
오랜 그리고 다양한 곳의 타향 살이에서 일까? 그렇게 '유영하' 의 음악은 시작된다. 고독함과 서정성. 그의 음악은 정확히 규정할 순 없지만 대자연 속에 광활한 사막 도로 위를 홀로 지나가는 이방인과도 같다고 표현하고 싶다. 데뷔 EP 앨범에 수록된 "Australia" 는 몇 해전 한달 동안 호주의 광활한 대지 속에서 그 끝을 볼 수 없던 긴 여정을 보내면서 하지만, 이 곳 역시 결국엔 고립된 섬 이라는 느낌을 자신의 예전 사랑에 대한 기억과 함께 어우르며 탄생시킨 곡이다. 그 밖에도 미국 남부의 Oklahoma에서 생활하면서 사랑에 대해 집착했던 20대 초반 시절에 대한 감성을 블루지한 스타일과 함께 섞으면서 "그날부터" 를 만들었고, 선물 받은 화초에 열매가 맺지 않는 궁금증에서부터 시작된 공부하는 자신의 모습으로부터 영감을 받으면서 나오게 된 "Curious", 길을 걷다 여자친구가 마시던 커피가 옷에 튀면서 탄생된 "얼룩", 유영하의 모든 곡들은 일상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던 다양한 이야기 꺼리들에서 나와 재탄생 되었다.
그리고 시작되었다. 혼돈과 정리를 오가며 대중 속에서 자신만의 목소리를 키우는 그는 어느 한 장르에 취우쳐 타협하려 하지 않고 오직 자신만의 서정적 표현으로 과거를 현재로 포장하려 한다. 삶의 재미, 슬픔, 분노, 여유와 같은 다양한 경험을 인생의 가장 큰 가치로 생각하며 어떤 경험에 대한 감명을 헛되이 잊으려 하지 않는 것이 그의 인생 철학인 만큼 그가 쌓아온 다양한 경험들은 그의 데뷔 앨범 [Curious] 로 지금부터 시작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