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수식어도 필요 없는, 란 [그댄 모르죠]
아련하고 애잔한 멜로디와 목소리, 봄이 지나 여름을 향하는 지금까지 아직도 가슴은, 마음 한구석은 쓸쓸하고 차가운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녹여줄 목소리로 란이 돌아왔다. 대중적으로도 큰 인지도는 물론, 어느새 여성 솔로 보컬리스트를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인정받고, 안방극장의 ost까지 점령하고 있는 그녀가 새로운 앨범 [그댄 모르죠]를 발매한다. 오로지 사람들 사이에 '실력 있는 가수'라는 입소문과 함께 '힐링 음악'이라는 인지도를 얻은 뮤지션이니 만큼 '위로', '공감', '편안함' 이야말로 란의 음악의 장점이기 때문에 그녀의 새로운 앨범 발매는 너무나 반갑다.
하지만 한 뮤지션이 한 장르에서 성공을 하는 것도 쉽지 않을뿐더러,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음반을 발매하는 일은 흔치 않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까지 여러 장르의 음악을 자신의 역량으로 모든 곡을 소화해내며 한 뮤지션의 앨범이라도 전혀 지루함을 찾아 볼 수 없다. 그녀는 모든 것을 '란'화 시키며 실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어떤 노래를 듣더라도 실망감을 갖을 수 없을 것이다. 이번 앨범 [그댄 모르죠]는 모던 락으로 역시나 란만의 음색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봄을 넘어 여름으로 가고 있는 이 때 부는 바람으로도 다시 가을날의 쌀쌀했던 그 느낌으로 돌아가는 누군가에게 어느 곡에서 듣더라도 듣는 이의 마음을 위로해 줄 수 있을 듯 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