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엽 디지털 싱글 [향, 사랑을 부르다]
정엽, '정엽으로의 회귀'
Real Love Song "향, 사랑을 부르다"
지난겨울, [Part II : 우리는 없다]를 통해 다채롭고 수준 높은 음악적 시도들을 선보였던 정엽이 행복하고 아름다운 본연의 음악 색을 선보이며 '정엽다움'을 기다렸던 팬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있다.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OST 수록곡 "왜 이제야 왔니"로 차트를 화려하게 수놓은 데 이어 디지털 싱글 "향, 사랑을 부르다"로 'Real Love Song'의 정수를 선보인 것. 정엽 표 발라드를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반갑기 그지없는 소식이다.
독특한 제목의 '향, 사랑을 부르다'는 맥주 프로모션이라는 특별한 계기를 통해 팬들에게 선보이게 되었다. 세계적 맥주 브랜드인 호가든에서 'Real Love Song Project'라는 이벤트를 진행, 20~30대 젊은 층이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해 자신들의 사랑 이야기를 공유했고, 공유된 이야기 중 1등 사연으로 뽑힌 내용을 모티브로 정엽이 직접 가사를 썼다. '아름다운 너의 눈동자에 내가 웃고 있는 이 순간, 그 어떤 말로도 표현 할 수가 없어... 내 가까이에 너의 입술이, 더 가까이에 너의 향기가... 닫혀 있던 나의 마음속에 네가 들어오던 그 순간 거짓말처럼 난 취해버렸어... 함께 나눌 더 많은 날에 수없이 들뜨게 해...'
정엽이 직접 써내려간 가사는 그의 초기 곡들에서 접할 수 있었던 사랑의 설렘과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전작의 타이틀 곡 "우리는 없다"에서 전해졌던 가슴 시린 아픈 감성과 대비되는 부분으로, 대중과의 소통과 교감을 통해서 밝은 사랑의 가사가 만들어졌다는 점은 정엽 본인에게도 특별하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정엽 + 이규현, 5년 만의 합작. 한국적 세련미로 채색된 레트로 R&B. 대부분의 곡을 에코브릿지와 함께 직접 쓰는 정엽이지만 이번 곡은 이례적으로 새로운 작곡 파트너와 함께 했다. 플라이투더스카이, 제아 등의 앨범을 프로듀싱했던 정통 R&B프로듀서 이규현 작곡가가 그 주인공. 이규현 작곡가는 2008년 정엽의 정규 1집 앨범에서 "그대라는 말"을 함께 작업했던 뮤지션으로, 5년 만에 정엽과 다시 만나 1집 때 만들어 냈던 수준 높은 감성을 다시 한 번 이끌어 냈다.
어쿠스틱 기타가 따뜻하게 문을 연 뒤 멜로디를 주도하는 이 곡은 청초한 피아노 사운드와 감성을 자극하는 현악 스트링이 더해지면서 감정을 클라이맥스로 천천히 이끈다. 절제된 정엽의 창법 속에서도 극적 피크로 치닫는 곡 전개가 매력 포인트. 유니크한 어쿠스틱 감성을 담은 현대적 레트로 R&B 사운드를 표현하고자 했다는 것이 작곡가의 변이다. 특히 이번 곡에서는 정엽의 트레이드마크인 가성의 사용을 자제하고 깊이 있는 진성을 십분 활용하여 곡을 완성했다는 것이 주목할 부분으로, 정엽의 깊이 있는 보이스와 대중적인 멜로디가 결합하면서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채워 나가고 있다.
진성으로 파격을 준 정엽 표 발라드 "향, 사랑을 부르다". 향기처럼 듣는 이를 감싸며 스며드는 정엽의 목소리가 다시 사랑을 빛을 발하고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 이용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