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원'이기에 가능한 다섯 가지 언어
첫 번째 미니 앨범 [ㅎ/]
타이틀 [ㅎ/]는 '장희원'만이 가진 독특한 시선과 언어를 표현하기 위한 선택이다. 평소 자주 사용하는 웃음 표시이자, 어떻게 읽어야 할지도 모르겠는 [ㅎ/]는 특정한 스타일로 정의할 수 없는 그녀의 음악 그리고 가사와 닿아있다.
독특한 시선과 언어가 매력적인 음색을 만나 완성된 다섯 가지 이야기의 주제는 지극히 사적인 동시에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사랑'과 '자아'이다. 서툴고 풋풋한 사랑의 순간을 담은 "5cm", 내 마음을 몰라주는 안타까운 짝사랑의 감정을 오가는 셔틀콕에 실은 "배드민턴", 사랑을 원하는 마음을 햇빛이 필요한 풀에 비유한 "누워 자란", 사랑에도 잠시 쉬어갈 필요가 있음을 깨닫는 "띄어쓰기" 그리고 사계절의 끝에서 바라본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나무에 걸린 물고기"까지. 특정한 스타일에 국한되지 않고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낸 다채로운 노래는 그녀의 이야기이자 곧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민트페이퍼 시리즈 앨범 [bright #5]에 수록한 "어른이 된다는 건"과 제27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과 CJ문화대상을 수상한 "나무에 걸린 물고기"로 새로운 싱어송라이터의 등장을 알린 '장희원'은 [ㅎ/]에서도 작사, 작곡, 편곡, 연주, 프로듀싱까지 도맡으며 아티스트로서 한 단계 성장을 알렸다.
[Track Credits & Review]
01 5cm (feat. 김민석 of 멜로망스)
"우리의 5cm는 좁혀지지 않고 날 애태우네."
지난 6월 선공개 된 "5cm"는 처음 손을 잡을 때 두 사람 사이에 감도는 수줍은 긴장감을 표현한 곡이다. 어쩌면 시작하는 너와 나에게 가장 떨리는 순간, 닿을 듯 말 듯한 5cm를 남기고 옆에 선 바로 지금 이 순간.
작사, 작곡, 편곡 : 장희원
Vocal : 장희원, 김민석
Guitar : 정유종
02 배드민턴
"너와 나 사이엔 적당한 거리가 있었고 가운데에 선을 긋고 공을 주고받았지."
두 사람이 마주서서 적당한 힘과 거리를 조절하지 않으면 치기 어려운 배드민턴과 같은 마음을 담은 곡. 혼자서는 칠 수 없는 배드민턴, 금세 망가져버리는 셔틀콕. 내가 보낸 셔틀콕을 받아쳐버린 너. 결국은 어긋나버린 마음과 짝사랑.
작사, 작곡, 편곡 : 장희원
Vocal, Chorus, Midi Programming : 장희원
Guitar : 최영훈
Bass : 권혁호
03 누워 자란 (feat. 오왠)
"아무도 온 적 없었어 누워 자란 내 맘속에."
햇빛을 받지 못한 풀은 누워 자란다. 누워 자란 풀이 곧게 일어서기 위해서는 빛이 풀을 찾아 들어야 한다. 처음부터 누워 자란 내 마음을 찾아준 사랑은 지금까지 없었지만, 이제는 그대가 빛이 되어 나를 찾아와주길.
작사, 작곡 : 장희원
편곡 : Bryan Sik, 장희원
Vocal : 장희원, 오왠
Bass : 권혁호
Midi Programming, Chorus : Bryan Sik
04 띄어쓰기
"이제야 돌아보면 쉬어가던 지난날은 사랑의 견고함을 위한 띄어쓰기였을 뿐."
늘 빼곡하고 빈틈없는 사랑을 기대했고, 다툴 때마다 사랑이 끝나버릴 것 같아 두려웠다. 사랑의 언어 또한 빈 공간이 필요할 줄 몰랐던 지난날. 오밀조밀한 탑이 오랜 시간 비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는 것처럼, 시간이 흐르고 되돌아보니 사랑에도 적당한 띄어쓰기가 필요했음을 깨닫는다.
작사, 작곡, 편곡 : 장희원
Vocal : 장희원
Piano : 김수열
Chorus : 우제훈(휘파람)
05 나무에 걸린 물고기
"난 향긋하지 않은, 난 푸르지 않은, 난 꽉 차지 않은, 난 나무에 걸린 물고기구나."
사계절의 끝에서 바라본 그녀의 자아 이야기. 봄엔 꽃들 사이에 있어서 꽃인 줄 알았고, 여름엔 무성한 잎들 사이에 있어서 잎인 줄 알았고, 가을엔 탐스러운 열매들 사이에 있어서 열매인 줄 알았는데, 겨울이 오고 바람이 불어 모두 떨어지고 보니 난 그냥 나무에 걸려있던 물고기였다.
작사, 작곡, 편곡 : 장희원
Vocal, Piano, Chorus : 장희원
Guitar : 정유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