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지 아리송한 둘의 만남
시옷과 바람은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 허정혁(28회)과 해파(29회, 문근영)가 만나 결성한 듀오다. 어느 날 같은 무대에 서면서 서로의 음악을 처음 들었다. 의기투합했다고 말하기는 애매한, 느슨한 마음으로 팀을 결성했다. 왠지 모를 궁금증을 갖게 하는 이름을 가진 이 팀은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아 세상에 처음 고개를 내민다.
일상의 장면을 낯설게 만드는 노래
지금 여기, 우리는 살아있다. 숨을 쉬며 그저 살아있을 뿐이다. 이는 별날 것 없는 사실이다. 바로 이 뻔한 지점에서 이들의 노래가 탄생했다. 시옷과 바람의 첫 발표곡 ‘살아있는 것들’은 우주 안에 숨을 쉬는 크고 작은 다양한 존재들을 가리키는 듯하다. 이 곡은 시시각각 지나치기 쉬운 평범한 순간들이 문득 생경하게 다가오는 장면을 그린다. 이처럼 익숙한 장면을 낯설게 느끼는 경험은 우리가 새로워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기도 하지 않을까. 별다를 것 없이도 새롭고 충분할 수 있다고, 시옷과 바람은 노래로 된 생명의 신비를 우리에게 건넨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