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봄이 오네
타임랩스로 제작된 봄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앙상했던 숲에는 겨울잠을 자고 깨어난 모든 생명들이 저마다의 기지개를 펴고 있었는데 그런 화면에서 보여지는 것들 - 땅을 뚫고 올라오는 여린 초록의 새순, 얼었던 개울의 물이 녹아 흐르는 소리, 바쁘게 움직이는 작은 곤충들, 촉촉한 봄비가 풀잎에 떨어져 나는 비릿한 풀 향, 피어나는 꽃들, 그리고는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들-이 그야말로 생생하게 느껴지는 듯,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봄이 시각으로 담기니 봄은 꽤나 소란스러운 것이었구나 느껴졌습니다.
모노이 프로젝트의 2020년 봄 싱글 “봄이 오네” 는 그런 봄의 과정을 담은 곡입니다.
봄의 바람같이 다가오는 보컬 유민의 목소리는 곡의 공간 사이에 여유롭게 자리하고 스며들며 봄이 온다고 이야기합니다. 많은 말은 필요치 않다고, 그저 봄이 온다고 감탄하는 듯.
비록 나가서 느끼기는 어려운 봄을 맞이하고 있지만 이 곡이 당신의 봄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기를 바래봅니다.
봄의 감성을 지닌 모든 분들께 이 곡이 닿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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