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의 2020년 첫 번째 디지털 싱글 [성당에서]
지난 3월, 나는 배낭을 메고 여행을 떠났다. 첫 번째 여행지는 러시아. 이 노래엔 러시아 이르쿠츠크의 한 성당에서의 모습이 담겨있다. 난 단지 외관에 반해 성당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맨 처음 가사처럼 '신이 그려진 액자에 얼굴을 묻고 소리 없이 흐느끼는 할머니'를 보았다.
그러다 불쑥 어린 시절 엄마와 나누었던 얘기가 떠올랐다. 엄마는 불교 신자인데 그런 엄마에게 불교를 왜 믿냐고, 사람들은 왜 교회나 성당을 다니거나 절에 가는 거냐고 물었을 때가 있었다.
1990년대 말, IMF를 겪은 엄마와, 철없던 초등학생 꼬마의 대화가 러시아의 할머니를 보고 불현듯 떠올라 글을 썼고, 여행에서 돌아온 후 멜로디와 코드를 입혀 곡으로 만들었다.
나는 종교가 없어 감히 그 마음들을 헤아릴 수 없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