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먼 곳에서 부르는 노래
스키니죠SKINNYJOE [From A Distance]
EP2 [From a distance]는 마지막 앨범 발매 이후로 1년 4개월 만의 발표작이다.
그동안 스키니죠의 앨범에는 ‘청춘’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담담한 브릿 팝 스러운 사운드 위에 얹어진 날 선 가사들은 ‘어쩔 수 없는’ 또는 ‘어찌해야 할 줄 모르는’ 청춘의 모습과 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미온적이다. 자신이 세상이 전부인 줄 알던, 청춘 특유의 주체할 수 없던 열기는 한풀 가셨고, 그 자리엔 타인과의 교류를 통한 ‘세상 속의 나’가 자리 잡았다. 타인의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나'의 모습이 변화하듯, 앨범 수록곡들은 각각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의 사운드를 그린다.
스키니죠는 이번 앨범에서 자신이 느끼고 소화해 온 삶에 대한 회한 또는 의지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타인에게 자칫 자조적이거나 무거움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이 주제를 팝적인 색채로 융화시켰다.
가벼운 모양새에 가볍지 않은 고민들이 담긴, 스키니죠다운 앨범.
-평론가 강민정-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