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트 (GIFT) [보라색이 되었다]
보라색이 되었다.
울긋불긋 붉게, 그리고 노랗게 옅어지다 서서히 사라진다.
우리의 마음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색일까?
갖가지 아픈 마음을 멍이든, 보라색에 비유했다.
누구나 크고 작은 보라색을 가지고 살아가며 다양한 이유로, 다양한 감정들로 인해 보라색을 가지게 된다.
아픔은 창피한 것이 아니며, 우울감이 곧 패배는 아니다.
감추기만 급급했던 우리의 보라색들 손끝을 꾹꾹 눌러 참았던 눈물을 이제는 흘려도 좋다.
누구나 아픈 존재이며 상처를 마주했을 때 비로소 치유할 수 있다.
1. 난
고된 삶, 무기력한 나의 하루는 어떤 모습일까.
의미 없는 시간 속에 살고 있는 나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반복되는 일상에 생기를 잃어가는 나를 3인칭의 시점에서 바라본 곡으로 지루한 나의 일상에서 누군가가 꺼내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2. 나가려다
의식을 하는 순간 우리는 외로움에 잠식된다.
누군가에게 연락을 해보려하지만 마땅히 떠오르는 사람은 없고, 그냥 옆에 있어줄 단 한 명이면 되는데 이리 저리 생각하다 그냥 관두자 싶다. 그리하여 나는 외로움과 자주 마주친다. 이 쓸쓸한 감정을 잠재워줄 ‘누군가’가 되어줄 노래
3. 내일의 나에게
제각각의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라 늘 이성적일 수 없고,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들 속에서 나도 모르게 상대에게 생채기를 주기도, 또 받기도 한다. 후회를 하지만 돌이킬 수 없다. 때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기도 한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너무 어렵기만 하다.
그러나 하나만 기억하자. 감정이 나를 집어 삼킬 때, 나는, 당신은 누군가를 아프게 할 수 있다.
4. 데려가줘
내 인생의 속도는 얼마쯤일까. 다들 목표점을 향해 잘 달려가는 것 같은데 나혼자 제자리걸음하는 것 같고, 나만 빼고 다 괜찮아 보이고 조급함이 나를 억누른다. 꽃이 피고 지는 시간이 모두 제각각이듯 우리의 인생도 다 때가 다름을 인정해보지만 마음이 따라주질 않는다. 온세상이 나에게 ‘너는 안돼’라고 소리치는 것 같다. 사방이 혼란스럽다. 안되겠다. ‘나도 데려가줘’
5. 어떻게 하나요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건지, 뭘 해야하는지 답답할 때가 있다.
백점짜리 인생을 살고자 이리 아등바등 살아내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이렇게 가는게, 하는게 맞는 건지, 차라리 정답이라도 있어 누군가가 가르쳐줬으면 하는 답답함을 솔직히 표현한 곡이다.
6. 모르는 사이에
특별했던 서로의 모습이 당연하게 느껴지고, 여전히 똑같은 마음으로 좋아하지만 익숙함에 속아 좋았던 감정들이 옅게만 느껴지는 시기, 빛바래진 그 곳에 서서 이제는 추억으로만 남겨질 것 같은 좋았던, 행복했던, 사랑했던 그때를 떠올려보지만 쉽지 않다.
서서히 서로에게 익숙해진, 그래서 감정이 무뎌진 연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