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우주의 공간에서
유한한 사랑을 노래하는 아티스트
임현식 미니 1집 [RENDEZ-VOUS]
비투비 멤버 임현식이 미니 1집 [RENDEZ-VOUS]를 발매하며 솔로로 데뷔한다. 그간 비투비의 ‘그리워하다’, ‘너 없인 안 된다’,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발라드 세 곡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명실상부 최고의 작곡가임을 입증한 그의 솔로 앨범 소식은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발매 전 사흘에 걸쳐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서 그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애쉬 블루 컬러의 헤어스타일을 선보이며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해냈다.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운 것은 물론, 앨범 콘셉트와 로고 디자인에도 참여한 임현식은 단순히 앨범뿐만이 아닌 ‘임현식의 우주’라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손수 이끌었다. 앨범에 이어 첫 번째 단독 콘서트의 기획과 MD 구상까지 어느 하나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메인 테마 ‘우주’에 대해 그는 전부터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 특히 우주 공간에서 일어나는 만남과 연결에 대한 고찰을 앨범에 담고자 했다. 흔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광활한 우주에 빗대어 노래하는 그의 모습은 음악을 대하는 그의 진심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임현식이 들려주는 우주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는 얼터너티브, 록, 신스 팝 장르를 넘나들며 펼쳐진다. 그가 직접 남긴 코멘터리처럼, 어쩌면 풀리지 않는 우주의 미스터리는 바로 사랑이 아닐까? 앨범을 들으며 곡마다 숨겨진 뜻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앨범명인 [RENDEZ-VOUS] 역시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우주 공간에서 조우한 두 대의 우주선이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같은 속도로, 같은 궤도로 나란히 비행하는 것을 일컬어 프랑스어로 ‘RENDEZ-VOUS’라고 한다. 사전적 의미의 ‘RENDEZ-VOUS’는 ‘만남’을 뜻하기도 하므로, 첫 솔로 앨범으로 ‘팬들과의 새로운 만남’을 기념하고자 하는 그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타이틀곡 ‘DEAR LOVE’ 뮤직비디오는 신동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였다. SCI-FI 장르적 요소와 임현식의 섬세한 감정연기가 어우러져 평행우주의 초월적 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냈다. 그의 노래를 들으며, 우주를 유영하는 듯한 황홀경에 빠져보자.
01. RENDEZ-VOUS
Composed, Lyrics, Arranged by 임현식
첫 번째 트랙 ‘RENDEZ-VOUS’는 언젠가 꼭 한번 우주에 가고 싶은 임현식의 소망을 담은 얼터너티브 장르의 곡이다. 이 곡의 제목을 따서 첫 번째 솔로 앨범명을 지을 정도로 그에게는 큰 의미를 가진 곡. 임현식이 단독으로 작사, 작곡, 편곡하며 다시금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입증했다.
“언젠가 꼭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며 제 음악을 듣고, 부르고 싶어요.”
02. DOCKING
Composed, Lyrics, Arranged by 임현식
‘RENDEZ-VOUS’ 이후 두 우주선이 우주 공간에서 서로 접근하여 결합하는 것을 ‘DOCKING’이라 한다. 그만큼 정밀하고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DOCKING’을 누군가와의 소중한 만남으로 아름답게 표현한 곡이다. 몽환적인 신시사이저 아르페지오에서 절로 우주의 형상이 떠오른다.
“실제 도킹 영상이나, 영화에서 나오는 도킹 신을 볼 때마다 너무 짜릿해요. 그래서 ‘DOCKING’이라는 곡을 꼭 작업해보고 싶었습니다.”
03. BLACK
Composed, Arranged by 임현식, MosPick
Lyrics by 임현식
모든 것이 마음처럼 안 되고, 지치고 답답해서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밤. 하지만 곧 밝아올 아침을 피해 깜깜한 스튜디오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임현식의 경험담이 녹아 있는 곡이다. 특히 강렬한 비트와 훅 파트의 기타 리프가 인상적이다.
“원하는 만큼의 결과물을 얻지 못해 창작의 고통을 느낄 때, 아침이 찾아오면 기분이 안 좋아요. 계속 밤이면 좋겠다, 어둠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04. MOONLIGHT
Composed, Arranged by 임현식, MosPick
Lyrics by 임현식
‘MOONLIGHT’는 마치 우주 속을 유영하는 느낌의 Arpeggio Synth와 달빛을 표현한 Bell Lead가 돋보이는 신스 팝 장르의 곡이다. 자신은 달처럼 스스로 빛나는 게 아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점점 더 빛날 수 있다는 임현식의 진심이 담긴 노랫말이 감동을 선사한다.
“매년 추석 때쯤에는 달을 보며 소원을 빌어요. 그리고 그 소원들은 모두 이뤄졌습니다. 올해도 역시 보름달이 잘 보이는 언덕에 올라 소원을 빌었습니다.”
05. DEAR LOVE
Composed, Lyrics, Arranged by 임현식
타이틀곡 ‘DEAR LOVE’는 하나였던 분자가 둘로 분리되고, 그 둘은 우주 반대편에 있어도 서로 통한다는 양자 얽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다. 임현식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기타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는 얼터너티브 장르의 곡으로, 시적인 가사와 편지식의 구성으로 특별함을 더했다.
“광활한 우주에 지구라는 작은 별에 존재하는 우리는 모두 얽혀 있는 존재이며, 풀지 못한 우주의 비밀은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06. DEAR LOVE (Inst.)
Composed, Arranged by 임현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