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라는 직업은 무척 낭만적이고 그만큼 고단하다.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성실근면이 필수다. 작년 세이수미는 부지런히 활동했다. 한해 동안 1장의 정규앨범, 2장의 EP, 1장의 디지털 싱글을 발표했고 2장의 컴필레이션에 참여해 총 23곡을 발표했다. 공연과 투어도 활발했다. 해외 12개 국가의 50개 도시에서 63회의 공연을 했고, 국내에서도 여러 록페스티벌 포함 43회의 공연을 했다. 올해 역시 부지런히 움직였다. 부산, 서울, 런던, 도쿄, 타이페이에서 단독콘서트를 했고,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유럽투어만 두 차례, 일본, 대만 투어를 다녀왔고, 연말 동남아시아, 미국 투어가 예정되어 있다. 그 와중에 곡을 쓰고 내년의 신보에 대해 이야기하고 2020년의 스케줄을 검토한다.
싱글 [Your Book / Good People]은 내년으로 예정된 정규 3집으로 나아가는 첫 발걸음이다. 세이수미는 곡작업을 위해 광안리 작업실에 하나씩 장비를 들여 녹음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번 싱글 수록곡들은 광안리 작업실에서 곡을 스케치하고, 합주하고, 편곡하고, 데모작업까지 완료했다. 세이수미의 지향점을 보다 선명하고 디테일하게 담아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미드템포의 기타팝 “Your Book”과 파워팝 넘버 “Good People”을 들으며 세이수미의 내년 정규 3집을 기대해보자.
“Your Book” : 하고 싶은 말을 가득 품은 얼굴인데 결국 말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 화가 나고, 나는 지쳤다가 결국 안쓰러운 마음을 갖게 되고, 그래도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보자고 마음을 먹는 과정입니다. 그 하고 싶은 말들이 모두들 갖고 있는 자신만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그 이야기를 가지고 누군가는 아주 얇은 시집같은 책을 쓰고 누군가는 아주 두껍고 복잡한 철학 책을 쓰는데 그게 하나의 진열대에 놓여져 있는 모습을 생각했습니다.
“Good People” : 노래의 가장 마지막 구절인 “I just wish you’d spend your time with good people‟이라는 가사를 염두에 두고 쓴 노랫말입니다. 나는 단지 내가 긴 여행을 떠나 있을 동안 그대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길 바래요.
(이 음반은 2019 부산 음악창작소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Say Sue Me
최수미 (보컬, 기타) | 김병규 (기타, 코러스) | 하재영 (베이스) | 임성완 (드럼)
Discography
1집 We’ve Sobered Up (2014)
EP Big Summer Night (2015)
Say Sue Me (2017) CD
EP Semin (2017) 7” Vinyl
Good For Some Reason (2017) Digital Single
2집 Where We Were Together (2018) CD& Vinyl
It’s Just a Short Walk! (2018) Vinyl
싱글 Just Joking Around / B Lover (2018) 7” Vinyl
EP Christmas, It’s Not ABiggie (2018)CD& Vinyl
싱글 Your Book / Good People (2019)7” Vinyl
All Songs Words by Sumi Choi / Music By Byeongkyu Kim
Played, Arranged and Produced by Say Sue Me
(#2 Chorus by Wonjun Kim)
Recorded, Mixed by Hakju Chun @Mushroom Recordings
Mastered by Matthew Barnhart @Chicago Mastering Services
Illustrated, Design by Haekang Lee
Video by Achefur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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