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 the Night
언제인지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미국에 있을 때 같은데
일도 너무 힘들고, 향수병도 오고,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어져서
차에 커다란 스피커를 싣고 바닷가로 달려갔다.
음악을 크게 틀고 누워서
California의 아름다운 한 여름 밤하늘을 즐기며,
머리위로 떨어질 것같은 별들을 쳐다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물이 흘렀다.
그리움이 뭘까? 진짜 사랑이 뭘까? 나는 항상 왜 이렇게 바보같을까?
아파서 울어 본 일은 있어도 슬퍼서 울어 본 일은 없었는데,
생애 처음 느끼는 혼란스러운 감정들이었다.
그러다가 그때 생각이 나서 2년 전쯤 곡을 써 놓았다.
올 여름도 이런 감정들이 다시 찾아왔다.
그래서 그 곡을 다시 꺼내어
노래를 하고, 기타를 치고, 피아노를 치면서 마무리를 지었다.
오랜 감정들이 쌓인 시간여행이 잠깐 멈추기를 바라면서,
누구나 그렇게 느끼겠지만 어른이 된다는 건 이상하고 어려운 일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