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흔적 part 2]
한국의 대표 음유시인 이적이 15개월 만에 [흔적 part 2]를 내놓는다.
[흔적 part 2]엔 아름다운 두 곡의 포크송 ‘숫자’와 ‘하필’이 담겨 있다.
‘숫자’는 사랑을 잃은 화자가 끊임없이 지난 추억을 되새기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했던 모든 순간을 하나 하나 세어보는 마음을 노래한다.
가슴 아프면서도 로맨틱한 이 노래는 실연의 상처를 완전히 새롭고 독특한 방식으로 다룬다.
일상과 밀착한 시적인 언어는 노래에 문학적 생명력을 불어넣고
오래된 통기타를 직접 연주하며 속삭이는 이적의 보컬은
슬픔을 고백하는 동시에 치유하는 놀라움을 선사한다.
‘하필’은 가장 가깝고 사랑했던 사람이, 서로 헤어지는 순간 누구보다도 멀어지게 되는 아이러니를 노래한다.
밴드와 함께 하는 포크록 음악은 서정적으로 흐르다가 후반에 감성적인 폭발을 일으킨다.
이적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와 임헌일의 일렉트릭 기타 연주가 아찔하게 교차하는 이 곡을 다 듣고 나면
한 편의 사랑 영화를 보고 난 듯한 감정의 흔들림이 긴 여운으로 남는다.
대가의 포크, 새로운 시대의 포크 문법을 보여주는 이적의 [흔적 part 2].
사랑의 아픔을 이적이 노래할 때, 언제나 그 누구와도 다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