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가를 맴돌며 날 울게 하는 “지금”의 모든 것들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는 ‘시간’이라는 개념에 특히 민감한 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거나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애착, 혹은 미련이 크다고 얘기해야겠지요. 요즘은 한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는 것들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거리의 풍경과 사람들의 생각 등등, 모든 게 너무 빨리 변합니다. 슬프게도 반드시 변해야 할 것들은 안 변하고 변하지 않고 영원했으면 싶은 것들은 변하더군요.
너무 행복해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원망스럽게도 시간은 멈추지 않고 행복했던 순간은 순식간에 흘러갑니다. 그때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이 순간을 박제해서 언제든지 다시 떠올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그건 불가능한 이야기고 결국 우리는 기억 속에 겨우 순간을 담아내고 기억은 결국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빛을 잃게 됩니다.
저에게도 너무 행복해서 제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반짝반짝 빛나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행복했던 그 순간에도 슬펐던 것 같습니다. 이 순간이 영원할 수 없고 언젠가는 이 기억이 희미해질 거란 사실 때문에요. 이 노래는 그 순간, “지금” 현재를 이야기합니다. 반짝반짝한 순간과 동시에 그 모든 것이 아련해지는 시간에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번 월간 톰톰 3월호의 제목은 “지금” 입니다. 다들 즐겨주시길.
글 : 톰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