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사람들을 위한 송가 다시 시작하는 2019 월간 톰톰 2월호 “나른한 시작”
안녕하세요, 톰톰입니다. 지난달 발매했던 “2018 월간 톰톰”은 즐겁게 들으셨는지요? 올해도 어김없이 월간 톰톰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신곡의 제목은 “나른한 시작” 입니다.
2월은 이상한 달입니다. 다른 달에 비해 단지 삼 일이 적을 뿐인데도 너무 짧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한 해의 시작과 새 학기 사이에 낀 달이라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했던 다짐들도 2월이 되면 금세 흐지부지되고 명절을 지내고 나면 계획했던 것들은 자연스럽게 3월로 미루게 되지요. 이번 월간 톰톰의 신곡에는 이렇게 나태해지기 쉬운 2월의 시간 속에서 제가 느꼈던 감정을 담아 봤습니다.
저는 무척이나 게으른 사람이라 아침에 일어나서 밖을 나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나가야 할 시간이 코앞에 올 때까지 침대에 누워서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는 일도 많고 덕분에 약속시간에 늦는 게 일상인 사람입니다. 덕분에 하루를 시작하는 게 너무 힘들죠. 그런 주제에 또 계획을 세우는 건 좋아해서 지키지도 못할 계획들을 가득 세워 놓고 그걸 지키지 못한 자괴감에 빠지기가 다반사입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겠지요? 그래서 저처럼 게으르고 나른한 사람들이 모두 이 노래를 듣고 조금의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만 잘못된 게 아니라는 사실만으로도 사람은 큰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글 : 한상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