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더웠던 지난여름 "뭐해, 지금"이라는 곡으로 대중의 취향 저격에 나섰던 싱어송라이터 임수연이 가을을 맞아 그녀의 4번째 싱글 앨범 "Let Yourself Be"를 들고 돌아왔다.
데뷔 이후 1년여의 시간 동안, 특정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여러 음악을 선보이며, 카멜레온처럼 변화무쌍한 색채를 보여주었던 그녀는 이번에도 다른 카드를 꺼내 들었다.
"Let Yourself Be"는 요사이 유행하는 인디 음악의 미니멀한 감성도 아니고, 한국에서 흔히 말하는 락 발라드의 스타일도 아니다.
이 곡은 순수한 Rock이며 기본적인 락밴드의 구성에서 더하지도 덜 하지도 않은 밴드 사운드를 기본으로 90년대 영국의 브리티쉬 락의 느낌을 더하고 있다.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는 것이 우리 모두의 가장 큰 관심사이고 환상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 속에서 아무도 사랑하지 못하고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소외감을 짚어내고 위로해주고 싶었어요.
다들 사랑에 대해 얘기할 때 공감하지 못하고, 함께할 수 없는 입장이 되는 건 얼마나 외로울까요. 자기 자신에 더 집중하고 자신을 더 보듬어 주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자조적이고 관망하는 이야기를 주로 다뤄왔던 임수연이 이번에는 보다 적극적인 메시지를 꺼내 들었다.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일까, 혹은 스스로에게 자문하는 내용인 것일까?
'Let Yourself Be'는 전작과 같이 이반석 프로듀서와의 협력을 통해 완성되었고, 미국 텍사스의 Austin Deptula가 다시 믹싱과 마스터링을 맡았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과 맨해튼의 스튜디오에서 특별한 방식으로 제작되었는데, 도미 사진작가 김진홍을 주축으로 뉴욕의 여러 영상 스탭들이 함께 참여했다.
"기억해. 그 누구도 다른 누군가에게 속하지 않아."
깊어져 가는 어느 가을날. 임수연은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한다.
멈추지 않는 그녀의 이야기에 살며시 귀 기울여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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