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장판' [다섯 번째 판]
안녕하세요, ‘전기장판’입니다. 어느덧 봄이 되어 조금은 가벼운 옷차림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에 따라 우리들 마음도 조금씩 가벼워지길 소망해 봅니다. 날이 어떠하든 몸과 마음 건강을 꼭 챙기시길 기도해요.
벌써 다섯 번째 싱글 앨범을 내게 되다니 기쁘기도 하지만, 정규를 이제 슬슬 준비해야 하지 않나 싶은 부담도 있습니다. 많은 기대와 기도 부탁드려요.
[다섯 번째 판]에 수록된 “그랬었구나”는 어린 시절의 경험을 모티브로 창작한 곡인 만큼 상큼하고 순수하나 어린 어른이 된 씁쓸함도 묻어난 곡입니다. 사랑을 경험하고 사람을 경험해도 알 수 없는 길이 많습니다. 어릴 때는 지금보다 아는 것이 없어도, 경험한 것이 없어도 그냥 감정 자체만으로 움직였던 것 같아요. 그 감정을 담아 “그랬었구나”를 표현했습니다. 꼬마 아이 둘이 대화하는 것이 아닌 각자의 마음을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저는 사실 그때 그 친구의 마음이 정확히 어떠했는지는 몰라요. 하지만 순수하게 좋아해 주던 마음을 그 당시엔 알 수 없었고 모든 행동들이 날 좋아해서 나온 행동인 지도 몰랐지만 지금에서야 그 친구는 나를 많이 좋아했던 거구나 알 수 있습니다. 아마 그 친구도 지금은 저처럼 마냥 감정에만 몰두한 삶을 살진 않을 것 같아요. 제가 아직 어린 어른인 만큼 그 친구도 그만큼 어른이 됐을 테니까요. 그래도 전 감정에 솔직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해요. 그 친구의 마음을 알아버린 만큼 그 마음이 얼마나 예쁜 지도 알기에 닮고 싶기도 하고요. 그렇게 솔직한 감정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랬었구나”가 여러분의 순수함에 조금은 단비가 되길 바라며 이 노래를 부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