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수' [빛나]
‘넌 나한테 너무너무 소중해’라는 말을 듣고 울음을 터뜨린 적이 있다.
마음이 새어나갈까 옴짝달싹하여 순간에 몇 번이나 고민했을,
붙였다 떼었다 반복하던 그 입술 밖으로 평생 나오지 못할 것 같던 그 사람 마음의 ‘전부’를 들어버린 느낌이었다.
그 순간을 내가 잊을 수 있을까.
입 밖으로 그 사람이 마음의 전부를 말하던 날 그 사람 참 빛나 보였다.
빛나는 것들은 언젠가는 변하거나 조금씩 희미해진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그날 이후로 어리석은 마음이 생겼다.
빛나던 너의 마음과 네 눈동자를 나는 잊지 못할 테니 너도 잊지 않고 오랫동안 빛나주길,
네가 내게 그렇듯 나도 누군가의 어두운 곳에 나 있는 창처럼 빛이 되어주길
어리석게 바라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