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탁' – [동백]
언젠가 꼭 한번 동백꽃을 소재로 써보고 싶었습니다. 고금의 많은 작가들이 그랬듯 동백꽃에 대한 제 나름의 설화를 지어보고 싶었어요. 참 눈에 띄게 아름다운 꽃인데 볼 때마다 늘 처량하게 느껴졌어요. 저는 그 아름다움의 근원이 외로움일거라 단정지었습니다. 나의 간절함이 누군가에게는 아름답게 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는 채플린의 말처럼요. 내가 남들에게 어떻게 보여지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잖아요.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혼자 살지 않는 한 오해는 어떻게든 생기는 것 같아요. 쌓여버린 오해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