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도 색이 칠해진다면 좋겠어.”
설렘이란 무엇일까. 손으로 무언가를 만지는 건 어떤 느낌일까.
감정들에 대한 정의는 내가 말하는 것보다 인터넷에 있는 정보들이 더 정확하다. 하지만 모든 것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컴퓨터보다, 나는 훨씬 더 적나라하게 감정을 잘 느낄 수 있고 표현할 수 있다.
이 곡에서 ‘컴퓨터’는 감정들에 대한 사전적 의미와 메커니즘들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그걸 직접 경험할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사람’을 더욱 흠모하고 부러워한다. ‘컴퓨터’ 자신으로서는 절대 알 수 없는 다른 차원의 것을 사무치도록 부러워하는 안타까운 감정을 말해보고 싶었다.
[내게도 색이 칠해진다면 좋겠어]는 ‘컴퓨터’의 시각으로 인간의 감정과 감각, 더불어 자연에 대한 예찬을 담은 곡으로, 핸드폰이나 컴퓨터와 같은 모니터 속의 세상에 더 익숙해져 버린 사람들에게 좀 더 뜻깊은 의미를 전하기도 한다.
어쩌면 모니터 밖의 실재하는 모든 것들을 느끼고 담을 수 있는 시간과 감정들이 더 소중하고 가치 있다는 것. 자연 속에 담겨 있는 다채로운 색과 향기가 인간의 마음과 감정을 더없이 따듯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곡을 듣는 모든 리스너들에게 전달되기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