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빈 Single [Colorful]
한 친구가 저를 보면 아이보리색이 떠오른다고 했던 기억이 있어요.
듣고 나선 어떤 느낌으로 이야기했는지 바로 알 것 같았지만
제가 보는 전 때때로 아주 차갑고 또 어둡기도 한 사람이거든요.
남들에게 비치는 나와 내가 생각하는 나,
그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또 다른 나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서 혼란스러움을 느꼈어요.
그러다 생각이 어느 지점에 도달했을 때, 그 어떤 모습도 전부 다 나이고
그런 다양한 모습을 가진 나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싶었어요.
복잡하고 알 수 없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여러 가지 색채를 가진 사람으로요.
때로는 마음이 이끄는 것보단 어떠한 모습과 어떠한 틀에 나를 끼워 맞추게 될 때가 있는데,
좋았던 것도 싫어질 수 있고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을 수 있는 것.
어느 방향으로든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는 자유로움 속에서 다양한 모습의 나를 발견하고, 그것들을 즐기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만든 곡이에요.
“여러분은 어떤 색들을 가진 사람인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