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홰홰] 소개
알레프의 특징은 스토리텔링을 위해 곡들마다 상징적 오브제를 등장시킨다. 그의 세 번째EP 앨범[홰홰]에는 ‘불’이 그 메인 역할을 맡았다. ‘열정’과 ‘에너지의 고갈’, 그리고 그것들이 ‘과열’되었을 때의 상황을 표현했다. 곡 순서대로 진행되는 이야기를 짧게 요약하자면 이렇다.
[요새]를 서두로 방황하고 있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그녀는[맞불]에서 그토록 원했던 ‘불’을 다시 지피게 된다. 하지만 방향성을 알 수 없는 불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버린다. 그래서[홰홰]에서 자신이 머물던 요새를 버리고 계획 없이 떠난다. 자신과 주변을 태우는 불을 제어하지 못하고 정처 없이 떠돌던 주인공은[궁전]으로 초대를 받는다. 이윽고 도착한 곳에서 이상적인 ‘쉼’을 청한다. 그리고 마지막 트랙[목욕]에서 ‘물’이라는 해결을 위한 매개체가 등장함으로써 ‘불’로 인한 과열을 막으며 균형을 이룬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