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나훈아의 아홉 이야기
2020년 8월 20일 12시 나훈아가 신곡 음원을 발표합니다.
반갑지 않은 손님 코로나19가 온 세상을 휘젓고 가까운 사람마저 선뜻 손 내밀지 못하게 하는 삭막한 세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까지는 다치게 내어 줄 수 없습니다. 신곡을 포함하여 아홉 곡의 노래 한 곡 한 곡에 따뜻한 이야기와 삶의 해학을 담아 여러분께 전합니다.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에 많은 이의 마음이 따뜻해져서 다시 한번 힘내시길 바랍니다.
①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사랑에 빠진 어느 총각의 사랑 이야기
1절은 혼자 독백으로 사랑의 기쁨을 노래했고
2절은 온 동네방네 자랑하며 결국 결혼까지 하고 싶다는
어느 총각의 꿈같고 순수한 사랑 이야기
② 명자!
북쪽이 고향인 명자 아버지는 1·4 후퇴 때 피난 내려오다 부모를 잃고
홀로 고생하며 살다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명자를 낳게 된다.
세월은 흐르고 세상 떠난 명자의 부모는 그리웠던 북녘 고향 하늘 별이 되었다.
저녁노을 넘어 반짝이는 별을 보며 옛 생각에 눈시울 붉히는 40이 훌쩍
넘은 명자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의 추억을 통해 의도적으로 명자 아버지의 고향을 북쪽으로 설정하여
동족의 큰 아픔인 6.25 전쟁 7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노래이다.
③ 테스형!
나훈아가 11년간 무대를 떠나 세상을 떠돌며 살았던 세월 속에
아주 힘들고 아플 때면 찾아가는 아버지 산소에서 쓴 글을 작곡하여
스스로 부른 노래인데 그냥 부르기에는 가삿말 중에 너무 무겁고 부담스러운 낱말들,
“아버지 산소” 또는 “천국”이란 단어들을 노래로 표현하기 너무 무거웠기에
모두가 아는 철학자인 “소크라테스”를 형이라 빗대어 풀어본 노래이다.
④ 딱 한번 인생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은 人生의 단 한 번뿐인 시간이며
세월은 오는 것도 가는 것도 아닌 그냥 강물처럼 흐르는 것을
내일을 걱정하고 지난 일을 아쉬워하기보다는
지금 현재를 보다 소중히 하고 즐기며 행복하게 살자는 노래이다.
⑤ 웬수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 것이며 결국 가슴에 미련이 남아있으면서도
애써 아닌 척 ‘고놈의 정 때문이야’ 하며 핑계로 속내를 숨기고
웬수라고 까지 원망하며 슬픈 이별을 아파하는 노래
⑥ 감사
“감사”를 작곡하면서
2018년 3월 김명호 목사와 마주 앉아 의논 끝에 나훈아 씨가 부를 곡을 만들자고 하여
그의 11여 년 동안의 아팠던 삶이 노랫말로 나오게 되었고, 나는 50년 동안의 작곡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 3월 8일 이 곡을 만들게 되었다. 나는 감사라는 이 곡을 누구보다도 지난날 자신이 겪었던
삶을 감사의 노래로 승화시켜 잘 표현해 줘서
너무나 고맙고, 또 기쁘다.
- 작곡 장욱조
“감사”의 노랫말을 쓰면서
내 삶이 지나고 보니 견뎌왔던 그 세월은 내가
견뎌온 세월이 아니라 하나님이 견디게 해주셨던
세월이듯이 아마도 나훈아 선생님의 숨죽이고 살아오셨던 그 세월이 수십 년을 변함없이 지지와 성원을 통하여 지켜주셨던 셀 수 없는 팬들이 계셨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온갖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수많은 헛소문과 말도 되지 않는 이야기들 때문에 참 많이 힘드셨을 것이라고 짐작하며
글로 표현해보았습니다.
- 작사 김명호
⑦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너무 슬프고 애절한 노래인지라 망설였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이며 황혼의 문턱에 선 분들의
마음이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리메이크 한 곡
⑧ 모란동백
좋은 가삿말과 노래를 격에 맞는 편곡으로 예쁜 옷을 입혀 다시 리메이크하여
더 아름다운 모란과 동백꽃을 피우고 싶었던 노래
⑨ 엄니
1987년 광주민주화운동이 진행되고 있을 즈음에 먼저 숨져간 광주의 젊은이들의 죽음을
그냥 두고 보기에는 너무 안타까워 먼저 간 망자인 아들이 어머니를 달래는 가삿말과 곡을
나훈아가 쓰고 노래하여 당시 직접 광주에 내려가 망월동에 헌화하고
광주 MBC 방송국에 “엄니” 노래 카세트를 2,000개 제작하여 광주 어머니들께 드리려고 보냈지만
당시 정부기관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하였고 33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이 음악을 수록 발표하게 된
뜻깊고 아픈 사연이 있는 노래이다. .... ....